한국타이어 차남 조현범 최대주주 후계자 주목..이명박 사위·최근 횡령 징역 3년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6.30 07:16 의견 0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현범 사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의 후계구도에서 차남인 조현범(49)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사진)이 사실상 후계자로 낙점됐다.

전날 재계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현범 사장은 26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아버지 조양래 회장의 지분(23.59%)을 모두 인수해서 42.9%로 최대주주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확인되지 않는다"는 입장.

주식매수 대금은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현범 사장이 기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주주 일가 지분은 딸인 조희원씨 지분 10.82% 등을 포함해 모두 73.92%다. 국민연금이 5월 21일 기준으로 9.23%를 갖고 있다.

그동안 조현식 부회장은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을. 조현범 사장은 COO(최고운영책임자·사장)와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한편 앞서 지난 23일 조현범 사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인 조현범 사장이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서 4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6억1천500만원을 선고받았기 때문.
 
조 사장은 납품업체로부터 매달 수백만 원씩 모두 6억1500만원을 받고, 관계사 자금 2억6300만원을 횡령한 혐의(배임수재 등)로 기소된 바 있다.

일각에선 조현식 부회장이 누나 등과 함께 반격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