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올해 본격적인 외연 확장을 예고했다. 전자책을 넘어 웹툰·웹소설 까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오프라인 문화공간을 기반으로 독서문화 저변을 넓히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3년 내에 매출 2배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KT밀리의서재 박현진 대표가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변동휘 기자)

KT밀리의서재는 2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25 사업 로드맵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KT밀리의서재 박현진 대표가 무대에 올라 자사의 올해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지금까지 밀리의서재는 일반 도서 시장 기반의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그간 제휴 출판사 2400개와 콘텐츠 22만권을 확보했으며 900만명의 누적 가입자와 지난해 기준 72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독서 경험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 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읽던 도서를 이어서 읽을 수 있는 ‘밀리 페어링’과 독서 기록을 비롯해 필기 모드 등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해 왔다.

올해를 ‘독서 종합 플랫폼’으로의 도약 원년으로 삼고 전방위적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영역을 일반 도서에서 웹툰·웹소설로 넓히고 기존 온라인 플랫폼에서 오프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관련해 4월 ‘밀리 플레이스’를 오픈하고 오는 6월과 9월에는 웹소설과 웹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밀리답게’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책과 스토리(웹툰·웹소설)를 함께 즐기는 구독형 스토리 서비스 ‘밀리 스토리’를 선보일 방침이다. 무제한 감상과 반복 읽기라는 구독 서비스의 장점을 살림과 동시에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융합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함이다. 구독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구독형 서비스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밀리 스토리’에서는 베스트셀러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S급 작품 확보를 위해 유명 출판사 및 작가들과 전략적 협업을 진행한다. 오리지널 콘텐츠 측면에서는 창작자들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늘리고 KT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한 영상화 등 2차 콘텐츠 기획·제작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내 웹소설 1만권과 웹툰 2000권을 공개할 예정이다.

서비스 인프라는 기존 ‘밀리의서재’ 앱을 그대로 사용한다. 단일 플랫폼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독서 콘텐츠를 즐기는 고객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확장에도 나선다. 콘텐츠 역시 온라인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소비경험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다. 독서모임이나 북토크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만큼 자사 고객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밀리 플레이스’를 기획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밀리 플레이스’는 북토크나 강연을 비롯해 소모임 등 다양한 맞춤형 독서모임이 가능한 오프라인 공간이다. 4월 기준 40개를 오픈했으며 연내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까지 매출을 지난해의 2배인 15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략의 본격적인 실행을 위해서는 연간 200억원씩 총 6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KT밀리의서재는 도전으로 살아온 회사이기에 충분히 자신이 있으며 이를 위해 더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며 “KT그룹의 콘텐츠 플랫폼 및 IP(지식재산권) 사업자로서 장차 글로벌 사업까지 영위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