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선정 지오영·백제약품 마스크 공급가 1100원..특혜 논란 VS 폭리 방지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3.09 08:42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마스크 5부제’가 9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약국들의 공적 마스크 마진이 40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날 ‘공적 마스크 공급권·가격 구조 관련 보도참고자료’에서 조달청의 마스크 제조업체와 공적 마스크 계약단가는 900∼1000원, 정부가 약국 유통채널로 선정한 의약품 제조업체 ‘지오영’과 ‘백제약품’의 약국 공급가는 1100원이라고 밝혔다.

공적마스크 공급권과 관련해서는 "공적마스크 판매처 선정시 공공성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국민보건의료를 1차적으로 담당하고 전국 2만 3000여곳을 갖춰 접근성이 높은 약국을 판매처로 최우선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오영만 유통채널로 선정해 독점적 특혜를 줬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마스크의 약국 판매를 위해서는 전국적 약국 유통망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지오영과 백제약품을 유통채널로 선정하는 게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폭리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담업체의 관리·유통이 효율적이다"는 설명이다.

의약품 제조업체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약국에 공급하는 공적마스크 1장당 100∼200원의 마진을 남긴다. 하루 평균 560만장을 공급하므로 하루 마진은 5억 6000만 원∼11억 2000만 원이 된다. 약국 1곳이 하루 평균 공급되는 250장을 모두 판다면 하루 10만 원의 마진을 남긴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부는 지오영과 백제약품의 유통마진에 대해 전국적으로 급증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오영 직거래 약국은 국내 최대로 전체 약국의 60% 수준인 전국 1만 4000여개에 달했다. 이번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과 함께 거래 약국을 1만 7000개로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백제약품을 통해서는 나머지 약국 5000여곳에 공적 마스크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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