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분양 시장에서 ‘가격 상승’ 신호가 본격화되고 있다.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에 제도 변화까지 겹쳐 분양가 상승이 구조적 추세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트리븐 안동 투시도 (자료=두산에너빌리티)

28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공사비지수는 131.04를 기록했다. 기준 연도인 2020년 대비 31% 이상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시멘트 가격과 레미콘 가격은 각각 약 60%, 40%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공사비 상승세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려 원자재 수급과 가격 모두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인력난도 비용 상승의 주된 요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체 건설 기능 인력 중 약 40%가 은퇴 연령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인력 유입이 부족한 상황 속 인건비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조적 요인은 실제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3월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572만원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월 대비 약 1.55% 오른 것이다. 오는 6월부터는 민간 아파트에도 ‘제로 에너지 건축물’ 5등급 수준의 설계가 의무화된다. 환경 규제 강화로 건축비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 가격 흐름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주거 안정성과 자산 가치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며 “상반기 중 전략적으로 청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다음 달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추세다.

내달 경상북도 안동시 용상동 일대엔 ‘트리븐 안동’이 공급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19층 7개동, 전용면적 84~126㎡, 총 418세대로 구성된다. 시공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맡았다.

우미건설은 부산시 장안택지개발지구 B-1블록에 '부산 장안지구 우미린 프리미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4개동, 전용 면적 59~84㎡, 총 419세대다.

에이블피엔지는 서울 강동구에서 ‘디 아테온(THE-ATHEON)’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9㎡ 단일 타입 64세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