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1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아워홈이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의 거래종결이 오는 29일 마무리된다.(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한화의 아워홈 인수 최종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경영진 구축으로 새로운 조직 정비가 한창인 가운데 구지은 부회장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지난 2월 11일 아워홈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의 거래종결이 오는 29일 마무리된다. 계약 마무리 이후 한화는 내달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과 이사회를 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화는 3남 김동선 부사장을 중심으로 아워홈 인수를 적극 추진했다. 한화 유통 및 서비스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F&B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아워홈 지분 58.62%를 87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전체 지분 3분의 2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주요 의사결정 관련 향후 경영에 난항도 예상된다.

나머지 지분은 구지은 전 부회장과 차녀 구명진 씨가 보유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의 지분은 20.67%, 같은 반대 입장에 선 차녀 구명진 씨 지분도 19.6%에 달한다. 이 둘이 갖고 있는 아워홈 지분 총합은 40.27%다.

특히 구 전 부회장은 그간 한화의 아워홈 인수에 반대 입장을 꾸준히 표명해왔다. SNS상에서도 강경하게 입장을 알렸던 만큼 주식매매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구 전 부회장 측은 “한화 측이 장남과 장녀의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다른 주주들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진행됐다”는 주장이다.

실질적으로 한화의 인수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우선매수권 행사는 자금 마련 과정에서 부침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앞서 3월 27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구 전 부회장은 자신을 비롯해 전 임원들을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했지만 부결되면서 경영 참여도 불확실 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의 아워홈 인수는 구지은 전 부회장의 법적 대응과 잔여 지분 확보 여부에 따라 상당한 불확실성을 안고 진행될 것”이라며 “아워홈은 10년간 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이 이어져 왔는데 조직 안정화와 리더십 정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