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최근 해킹 사고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SK텔레콤이 고객 불안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무료 유심 교체와 함께 수요 폭증에 대한 대비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강하게 독려하고 있다.
SKT 유영상 CEO가 지난 25일 고객보호 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변동휘 기자)
SKT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무료 유심 교체를 진행한다. 18일 24시 이전 가입 고객들이 대상이다.
고객들이 일시에 매장에 몰릴 경우를 대비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별도 웹페이지 주소나 검색 포털 사이트 및 T월드 홈페이지 내 배너를 통해 접속한 뒤 본인 인증을 거쳐 교체 희망 매장을 선택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신분증과 예약 확인 문자를 대조해 실물 유심 가입자 본인에게 새로운 유심을 전달할 예정이다.
해외 출국 고객들에 대한 교체 지원도 확대한다. 출국자가 가장 많은 인천공항 측과 특별 협의를 거쳐 로밍센터 인력을 50% 증원한다. 인파가 몰려 유심 교체를 받지 못하고 출국한 고객이 해외에서 유심 불법복제 피해를 입을 경우 회사가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더해 다회선 보유 고객들을 위한 일괄 신청 기능도 마련했다.
그러나 고객들의 교체 수요가 폭증할 경우 대기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KT가 보유 중인 유심은 약 100만개로 5월 말까지 500만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고객 수요에 따라 계속 유심을 더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사 가입자 2300만명과 알뜰폰 가입자 187만명 등 교체 대상자가 최대 250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재고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에 따라 SKT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꾸준히 독려 중이다. 유심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가 있으며 보다 빠르고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지난 27일 오후 6시 기준 가입자는 총 554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약 24%에 해당한다.
고객 편의를 위해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 대기 화면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링크와도 연결했다. 아직 가입하지 않은 고객들이 편리하게 신청 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피해 발생 시 자사가 100%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SKT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달라”며 “향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에 대한 유심 불법 복제 피해 사례가 발생할 시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