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성성자이가 최고 8대 1이란 경쟁률을 지난해 기록한 바 있어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의 청약도 흥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시 서북구 S 공인중개사)

철도 교통 이용이 불편해 보이지만 직주근접에 호수공원 조망까지 갖춘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의 청약이 다음 달 4일 시작된다.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 단지 투시도 (자료=DL이앤씨)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은 분양을 앞두고 있다. DL이앤씨가 시공을 담당한 이 단지는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 업성지구에 위치해 있다.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는 지하 3층~지상 39층인 13개동에 총 1763세대로 건설된다. 전용면적은 84~191㎡로 구성돼 있으며 일반 분양 물량은 1498세대다. 타입별로는 ▲84㎡A 293세대 ▲84㎡B 236세대 ▲84㎡C 195세대 ▲84㎡D 189세대 ▲105㎡ 155세대 ▲113㎡ 160세대 ▲125㎡ 263세대 ▲175㎡ 2세대 ▲191㎡ 5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충남·세종·대전 거주자라면 세대원과 세대주 구분 없이 누구나 1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각각 유형별, 순위별 선정방법에 따라 결정된다. 단 청약신청자 중 경쟁이 있을 시 주택건설지역인 천안시 거주자가 우선될 방침이다.

동호수는 공급방식 구분 없이 주택유형에 따라 무작위 추첨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미성년자녀 3명 이상 다자녀가구와 고령자, 장애인 가구는 희망할 경우 최하층 주택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최하층 배정 세대수는 총 51세대로 확인됐다.

다음 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과 6일엔 각각 1순위, 2순위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는 12일 발표되고 정당계약일은 24일부터 27일까지다. 전매제한기간은 없으며 입주는 2028년 2월로 예정돼 있다.

■ 강점 UP : 대형 개발 호재 갖춘 호수공원 조망 대단지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은 우선 단지명처럼 상성호수공원 수변에 위치해 탁 트인 호수공원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호수공원을 중심으론 대규모 주거 단지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호수 남쪽과 서쪽에 위치한 성성지구는 현재 대부분 조성된 상태며 호수 북쪽에 들어서는 업성지구는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성성지구와 업성지구가 모두 조성되면 성성호수공원 일대는 2만5000세대 규모의 대형 주거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대형 주거 단지 조성되기에 어려 교육 시설도 확충된다.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업성2초등학교가 입주 시기에 맞춰 2028년 3월 개교 예정이고 천안성성고와 업성2유치원 등도 단지 북쪽 방면에 들어설 계획이다. 삼성SDI 천안사업장 등이 입주한 천안 제2·3·4일반산업단지도 가까워 직주근접성까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 전용 84㎡ 타입의 분양가는 4억8630만~5억823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성지구 천안 푸르지오레이크사이드 84㎡는 작년 12월 6억1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작년 11월 청약을 받은 성성자이레이크파크 84㎡의 분양권은 현재 5억8950만~5억9600만원에 거래 중이다. 인근 단지 실거래·분양권 가격과 비교해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의 분양가가 더 낮은 만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것이다.

■ 단점 DOWN : 산업단지 인근 소음·환경 문제 우려

성성지구와 달리 업성지구에 대한 개발이 이제 막 시작됐기에 입주 후 한동안 도보 생활 인프라은 취약할 수 있다. 특히 천안시에는 대형 쇼핑시설이 여럿 입점해 있지만 단지에서 도보로 이용하긴 어려워 보인다.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인 하나로마트는 호수 반대편에 위치해 있고 이마트 역시 도보로 30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생활 민원이나 의료 활동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업성지구보단 성성지구나 두정역 일대 상권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산업단지가 가까이 있는 만큼 생활하면서 소음과 각종 환경 문제를 겪을 수 있는 부분도 약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천안 제2일반산압단지는 불과 1.2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진이나 오염 물질은 단지의 녹지 강점을 가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열악한 철도 교통 역시 아쉬움으로 꼽힌다. 단지에서 철도 노선을 이용하기 위해선 버스를 통해 30분가량 소요되는 두정역이나 직산역까지 이동해야 한다. KTX와 SRT를 탑승할 수 있는 천안아산역은 자가용을 이용해도 20분 가까이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엔 40~50분 소요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업계는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근 성성자이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고 업성지구와 성성지구 개발 호재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입지에 들어서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단지 규모나 위치 조건은 성성자이보다 우수한데 가격 차이는 거의 없어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에도 많은 청약 통장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이라 당첨 후 실계약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