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5년형 AI TV 신제품의 판매를 시작한다. (자료=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삼성전자의 'AI 구독클럽'이 출시 3개월 만에 월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연간 1조원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이 서비스는 프리미엄 가전과 모바일 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2월 'AI 구독클럽'을 통해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월평균 1000억원 이상의 실적이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간 1조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냉장고·TV 구독 판매 급증..젊은층 60%가 선택

삼성전자 구독 서비스의 성공 비결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접근성 향상에 있다. 특히 프리미엄 TV 구매 고객의 절반이 구독 서비스를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 당시 20%대였던 구독 비중이 올해 2월에는 50%로 급증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3개월간 삼성전자 네오 QLED와 OLED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냉장고 역시 구독 판매 비중의 30%를 차지하며 인기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초기 구매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냉장고가 가장 많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55형 OLED TV 신제품의 경우 AI 구독클럽을 통하면 월 1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무상수리 서비스 기간이 5년이라 사후 비용도 들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스마트폰으로 구독 서비스를 확대한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특히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입자의 60%가 20~30대다. 최신 모바일 기기에 관심이 많고 교체 주기가 빠른 젊은 층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삼성전자는 구독 제품의 90% 이상을 AI 제품으로 구성했다. 'AI 올인원'과 'AI 스마트' 등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또 KB국민카드와 제휴해 'AI 구독클럽 삼성카드'를 출시하여 구독료 절감 혜택을 제공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장 부사장은 "프리미엄 TV를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 중 AI 구독클럽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AI 구독클럽은 프리미엄 TV를 오랜 기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구독클럽의 제품부터 요금제, 케어 서비스 제휴 혜택까지 지속 업그레이드 하겠다"며 "파트너사를 확대해 소비자 혜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AI 구독클럽을 이용하면 가전제품 초기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올인원'과 '스마트' 두 가지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어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케어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모바일 구독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AI 기능이 탑재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구독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3년 내 전체 가전 판매의 40%까지 구독 모델이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