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비중 15.6% 기록..5월 이후 첫 감소세 전환

우용하 기자 승인 2024.11.18 13:3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대출규제로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주춤한 가운데 최고가 거래 비중이 감소했다.

1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최고가 거래 비중은 15.6%로 5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자료=직방)

1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월별 최고가 거래 비중이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달 감소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서울 최고가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의 15.6%로 전체 3029건 중 472건 거래에 그쳤다.

한동안 활발한 거래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시장은 가격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스트레스 2단계 적용과 대출규제로 9월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5~8월 많게는 8800건을 넘었던 월간 거래량은 9월과 지난달에 3000여건 거래되는 데 그쳤다.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자금줄이 막히자 매수자들의 거래 관망 기조가 확산됨에 따라 최고가 거래사례도 줄어든 모습이다.

9월 구축과 신축 모두 최고가 거래가 많았던 서초구는 지난달 들어서는 절반도 되지 않는 22건의 최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의 전용 59㎡가 34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를 경신했고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 92㎡는 종전최고가보다 2억원 높은 37억원에 거래됐다.

최고가 거래 건이 증가한 자치구는 ▲관악구 133% ▲도봉구 117% ▲서대문구 57% ▲동대문구 42% ▲성북구 30% 등이 있다. 관악구는 지하철 2호선 접근성이 좋은 소규모 단지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나타났다. 봉천동 동원낙성대 전용 74㎡가 종전 최고가 대비 41% 높은 8억원에 거래됐고 신림동 미래 전용 59㎡는 4억 2,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도봉구는 5억원 미만으로 저가 중소형 면적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이어졌는데 방학동 동양크레오 전용 59㎡가 종전 최고가보다 32%가량 높은 4억 4,500만원에 거래됐다. 서대문구는 입주5년차 이내인 준신축 위주로 최고가 거래됐다. 홍은동 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 전용59㎡가 종전 최고가 대비 7000만원 높은 9억 4000만원에 거래됐고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 전용 59㎡가 1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절대적인 최고가 거래 건수로는 강남구가 가장 많았다. 지난달 강남구 최고가 거래 건수는 78건으로 전월보다 5.4% 늘었다. 압구정 현대와 더불어 개포, 대치 일대 준신축 중심으로 거래가 됐다. 가격 방어가 잘되는 재건축과 신축 랜드마크 위주로 거래가 이어졌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 84㎡가 32억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 29억원을 갈아치웠고 압구정동 현대 5차 전용 82㎡는 47억 9800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직방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정책대출과 2금융권의 대출이 제한되는 등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내까지는 고강도 대출규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매수를 고려했던 수요자들의 주요 자금줄이 막히며 당분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짙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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