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가격은 비싸게 나왔지만 대규모 개발 사업과 매력적인 호재가 넘치는 서울 동북권 대변화의 상징 단지라고 평가한다.” (월계동 K 공인중개사)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들어서 동북권 핵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전철역 인근 소음과 중·고등학교 학군은 아쉬운 ‘서울원 아이파크’가 오는 25일 청약에 나선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원 아이파크’가 청약을 앞두고 있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광운대역 역세권 개발 사업지인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일대에 들어서며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담당한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6개동,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에 총 2264세대 규모 시공된다. 전용면적은 59~224㎡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1856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면적별로는 ▲59㎡ 32세대 ▲72㎡ 40세대 ▲74㎡ 42세대 ▲84㎡ 675세대 ▲91㎡ 176세대 ▲105㎡ 336세대 ▲112㎡ 176세대 ▲120㎡ 336세대 ▲143㎡ 8세대 ▲145㎡ 8세대 ▲159㎡ 8세대 ▲161㎡ 8세대 ▲167㎡ 4세대 ▲170㎡ 4세대 ▲244㎡ 4세대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수도권 거주자라면 1순위 청약에 신청할 수 있다. 일반공급과 특별공급은 각각 순위별, 유형별 선정방법에 따라 당첨자가 선정된다. 하지만 청약신청자 중 경쟁이 있을 경우 단지가 위치한 서울시의 거주자가 우선된다. 동호수는 공급 방식 구분 없이 주택형별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될 예정이며 고령자·장애인· 미성년 자녀 3명 이상의 다자녀 가구의 경우 희망 시 최하층에 우선 배정될 수 있다.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을 시작하고 26일과 27일에는 각각 1순위와 2순위 청약을 신청받는다. 당첨자는 다음 달 4일 발표되며 정당 계약일은 같은 달 16일부터 19일까지다. 입주는 2028년 7월 이뤄질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는 적용돼 있지 않으나 전매제한기간은 최초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간 적용된다.
■ 강점 UP : 동북권 초대형 개발 호재 대단지
현재 광운대역은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완전히 변화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서울 내 개발 지구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로 추후 동북권 핵심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공을 담당한 HDC산업개발은 서울원 프로젝트로 해당 부지를 호텔·쇼핑몰·오피스가 함께 존재하는 미래형 융합타운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5성급 호텔인 ‘메리어트 호텔’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추후 본사도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근 지역 다소 노후화됐다는 평가도 존재했다. 하지만 광운대역 건너 장위동에서는 장위뉴타운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미성·미륭·삼호아파트도 6700세대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라 인근 환경은 계속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주변 단지의 재개발과 재건축에 따른 수혜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역세권 재개발을 통해 시공되는 만큼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월계동 H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광운대역에서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경춘선을 이용할 수 있는데 GTX-C노선 개통까지 예정돼 있다”며 “향후 GTX-C 노선 완공 시 삼성역까진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석계역과 태릉입구역도 가까워 6호선과 7호선 이용 역시 편리하다”라고 강조했다.
차량을 통해선 단지 오른쪽과 남쪽에 있는 동부간선도로와 북부간선도로로 손쉽게 접근 가능하다.
■ 단점 DOWN : 지상 전철역의 고질적인 소음·분진 문제
광운대역 역세권 부지에 들어서는 점은 강점이지만 해당 지상철 구간으로 존재해 생활하면서 전철 소음과 분진과 관련된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서울시가 철도 지하화를 추진한다고 밝히며 향후 지하철로 탈바꿈되겠지만 실제 공사는 입주 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완료까지도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된다.
소음·분진 문제와 함께 학군도 아쉬운 점으로 평가된다. 지역이 대규모로 개발되고 있는 것에 비해 도보로 통학 가능한 학교는 3분 거리의 한천초등학교가 유일하다. 중학교의 경우 광운중과 남대문중이 있지만 2km가량 떨어져 있어 걸어서 이동 시 25~30분 정도 소요된다. 염광고, 석관고, 월계고 등도 2.5~3km 거리에 위치해 통학을 위해선 대중교통 이용이 불가피해 보인다.
분양가 역시 높게 나왔다. 다음 부동산에 따르면 서울원 아이파크의 3.3㎡당 분양가는 3933만원이다. 3187만원인 노원구의 최근 2년간 3.3㎡당 평균 분양가보다 746만원 비싸게 선보인 것이다. 84㎡ 타입의 분양가는 12억6200만~14억원에 형성돼 있는데 2027년 3월 입주 예정인 장위동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84㎡의 입주권이 12억1330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도 5000만~2억원가량 차이를 보였다.
그럼에도 부동산 업계는 서울원 아이파크가 청약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원 프로젝트라는 개발 이점이 분양가 약점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고 미래 가치가 뛰어난 브랜드 단지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원 아이파크의 경우 단점에 비해 장점들이 너무 뚜렷하고 노도강(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의 최근 분양단지 중 입지적으로 가장 우수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 같다”며 “분양가는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개발 호재나 미래 가치를 고려하면 추후 월계·장위의 대장 아파트로도 성장할 수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