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체제’ 남양유업, 20분기만에 실적 정상화..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서재필 기자 승인 2024.11.14 15:5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남양유업이 20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한앤컴퍼니 체제에 들어서면서 실적 반등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남양유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억 900만원이라고 14일 공시했다. 전분기 160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개별기준 역시 3분기 영업이익 23억 1400만원, 당기순이익 10억 400만원으로 흑자 전환을 이뤘다.

경기 위축과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외형은 축소됐다. 3분기 매출은 2426억 8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감소했다.

남양유업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분기 흑자를 기록한 건 2019년 2분기 이후 20분기만이다. 남양유업은 2024년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된 이후 3월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가 구성됐다.

남양유업은 지속성장을 위해 수익성 강화 중심의 경영 전략을 새로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외식 사업 등 부진 사업 과 제품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사업구조 재편은 물론 원가 및 비용 절감에도 나섰다.

주주가치 제고 활동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과 10월 각 약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지난 9월에는 자사주 4만269주(약 231억원)를 소각하며 주주 환원을 강화했다.

지난 10월 주주총회에서는 주식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하는 10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 주당 가격이 낮아져 소액 주주들이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게 되고 거래 가능한 주식 수가 늘어 유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사업 재편, 원가 절감 등 수익성 극대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책임 경영 강화, 주주 가치 제고 활동,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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