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도안신도시에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가 많지 않은데 3단지와 5단지 모두 초등학교에 붙어 있어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 용계동 D 공인중개사)
5개 단지의 초대형 규모에 종합 스포츠타운까지 들어설 예정이지만 대형마트 등 생활 인프라는 부족한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의 3단지와 5단지가 오는 18일 청약에 나선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3단지와 5단지가 청약을 앞두고 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학하동과 복용동 도안지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현대건설이 시공을 담당했으며 앞서 1단지와 2단지의 청약이 진행된 바 있다.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는 5개 단지로 건설되며 이번에 분양되는 3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에 총 1639세대로 이뤄져 있다. 5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의 6개동에 443세대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모두 84~240㎡으로 시공되고 3단지와 5단지 각각 1223세대, 393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타입별로 3단지는 ▲84㎡A 259세대 ▲84㎡B 14세대 ▲84㎡C 113세대 ▲84㎡D 251세대 ▲101㎡A 462세대 ▲101㎡C 122세대 ▲170㎡P 2세대가 공급된다. 5단지의 경우 ▲84㎡A 112세대 ▲84㎡B 20세대 ▲101㎡A 138세대 ▲101㎡B 28세대 ▲120㎡A 52세대 ▲120㎡B 40세대 ▲199㎡P 2세대 ▲240㎡P 1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대전·세종·충청남도 거주자라면 누구나 1순위 청약에 지원할 수 있다. 당첨자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각각 유형별 순위별 선정방법에 따라 결정되며 동호수는 공급 구분 없이 주택 타입별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된다. 단 청약 중 경쟁이 있을 시 주택공급지인 대전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신청자가 우선된다.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에 들어가고 19일에는 1순위, 20일에는 2순위 신청이 진행된다. 당첨자는 26일에 5단지가 먼저 발표하며 3단지는 27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정당 계약일은 두 단지 모두 다음 달 8일부터 12일까지다. 분양가 상한제는 적용되지 않았으며 전매제한기간은 당첨자발표일로부터 6개월간 적용된다. 입주는 2027년 12월로 계획돼 있다.
■ 강점 UP : 중대형 타입 구성과 넘치는 개발 호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3단지와 5단지의 가장 큰 강점은 학군인 것으로 평가된다. 3단지의 경우 초등학교와 중학교 신설이 확정돼 있으며 5단지는 대전 복용초와 붙어 있는 ‘초품아’ 입지를 갖추고 있다. 특히 전 세대가 국민평형인 84㎡ 이상인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 만큼 입주 시 자녀와 함께 넓고 쾌적한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 호재도 다수 존재하는데 우선 단지 서남쪽으로는 서남부종합스포츠 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 약 23만평 규모의 부지에 녹지와 공원이 조성되고 종합운동장과 다목적체육관도 스포츠 타운에 설립될 방침이다. 단지 옆 호남고속도로 너머로는 나도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도 약 160만평 규모로 조성돼 추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갖출 것으로 평가된다. 도안 신도시 역시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다.
대단지를 동서대로가 가로지르고 이를 통해 도안대로나 유성대로로 접근가능해 차량 교통 역시 우수하다.
■ 단점 DOWN : 대형마트 부족하고 철도 아쉬운 도안지구
도안지구가 대전의 새로운 신도시로 조성되고 있지만 아직 이마트와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는 전무하다.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인 하나로마트 유성농협 봉명점은 5km 이상 떨어져 있으며 홈플러스와 NC백화점 역시 유성온천역 인근까지 이동해야 한다. 대부분의 병원·상권·관공서가 들어서 있는 도안지구 중심지도 2km 이상 떨어져 있어 도보 생활은 불편할 것으로 평가된다.
대중교통도 아쉬운 편이다. 현재 대전에는 지하철이 한 개 노선만 존재한다. 가장 가까운 1호선 정차역은 구암역이지만 단지에서 4.1km 떨어져 있어 도보로 이용하긴 불가능해 보인다. 버스를 이용해 역까지 이동하려 해도 버스정류장까지 이동하는데 20분이 소요되며 역까진 30분 이상 걸린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개통될 예정이라 개선 여지는 존재한다. 하지만 2028년 이후 개통되고 인근 정차역도 단지에서 도보 15분가량 이동해야 한다.
분양가 역시 대전에서 높은 수준이다. 3단지와 5단지의 3.3㎡당 분양가는 각각 2244만원과 2405만원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9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기준 대전의 평균분양가는 3.3㎡당 1759만2300원으로 3·5단지의 분양가가 약 500만~650만원 가까이 비싼 것이다.
부동산 업계는 5단지의 경우 흥행할 수 있어 보이지만 3단지의 청약 흥행은 장담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부담에 더해 3단지의 공급 물량이 5단지보다 3배 가까이 많으며 입지도 5단지가 더 우수하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1차 공급이 흥행했고 5단지의 경우 복용동에 위치해 아이파크 단지와 상권 공유도 가능해 완판될 것 같다”며 “반면 3단지는 초품아지만 공급 물량이 많고 분양가는 비싼데 위치적 장점은 5단지보다 떨어져 미분양 가능성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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