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 체결.. “유럽 원전 건설 영향력 확대”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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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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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소피아에 위치한 국무회의 청사에서 불가리아 원자력공사와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 사업을 수행한다. 계약 서명식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불가리아 총리, 블라디미르 말 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페툐 이바노프 불가리아 원자력공사 사장, 엘리아스 기디언 웨스팅하우스 부사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명식에 앞서 윤영준 사장은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총리,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장관과 면담을 통해 상호 협력 증진의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총리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현대건설과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현지 파트너 사와 협력을 통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올해 1단계 설계에 착수하고 2단계인 설계·시공·조달(EPC)의 본계약은 내년 말 체결한 후 2035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1단계에서 현대건설은 원자력 발전소의 모든 지원 구성요소와 보조 시스템(BOP)과 사업지 인프라 설계, 인허가 지원 등을 담당하며 공사 기간은 사업 착수일로부터 12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원전 건설에 대한 초격차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설계를 완수하는 한편 EPC 전반을 아우르는 영역에서 원전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역량을 발휘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한민국 원전의 반세기를 이끌어온 현대건설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 원전 역사에 남을 초대형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원전 지원정책과 독보적인 원전 사업 역량을 토대로 대형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함으로써 불가리아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 전역에 현대건설의 원전건설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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