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식품, 400억원 자금 조달..대체면·해외시장 진출 속도내나

서재필 기자 승인 2024.11.13 13:25 의견 0

풀무원식품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한 5개 기관을 통해 400억원 일반사채를 발행했다.(자료=풀무원)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풀무원식품이 400억원 규모 일반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해당 자금은 원재료 비축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지만 대체면 시장 확대와 해외사업에 일부를 나눠 투입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공시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한 5개 기관을 통해 400억원 일반사채를 발행했다. 해당 금액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풀무원식품 측은 “해당 자금은 주요 원재료인 백태, 나물콩, 감원초 등을 비축구매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풀무원은 가격변동성을 고려해 겨울철 주요 원료를 집중 확보하는 비축구매 프로세스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10월 유럽시장 진출 계획을 알린 바 있어 시기상 해외진출을 위한 신제품 개발에 투입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앞서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이효율 풀무원 총괄대표는 “식물성 지향 식품과 대체육 등 지구식단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식품의 해외사업 비중도 지난해 기준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주요 과제로 여겨진다.

풀무원식품은 2021년 김진홍 대표 부임 이후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3월 미국법인 풀무원USA의 709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631억원을 미국 내 두부 제조 및 판매사인 나소야푸드의 잔여지분 42.36% 취득에 사용했다.

9월에는 일본법인 아사히코의 257억원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아사히코의 생산시설 확대에 자금을 댔다. 같은 달에는 두부와 파스타를 중심으로 중국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 냉동김밥을 수출하며 판로도 넓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체건강면 시장 확대를 위한 R&D를 확대할 가능성도 높다. 백태는 두유나 두부 등 콩으로 만든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두다. 나물콩 역시 두부 제조에 활용된다. 풀무원식품은 최근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의 신제품으로 밀가루 제로를 앞세운 두부면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풀무원식품 측은 “공모자금 중 일부가 상기 기재된 자금사용 목적 외 다른 용도로 사용시 당사는 매분기별 정기보고서에 공모자금의 실제 사용내역에 관하여 성실하게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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