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부담 덜자’..금융혜택 주는 단지 어디?

박세아 기자 승인 2024.07.02 18:33 | 최종 수정 2024.07.03 11:21 의견 0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 투시도

[한국정경신문=박세아 기자] 분양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분양 중이 새 아파트에 대해 조건을 변경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장벽을 낮추고 있다.

2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평균 분양가는 1944만원이다. 작년 말(1800만원)대비 144만원이나 올랐다. 10년 전인 2014년(939만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분양가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공사의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공사비 등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건설공사비지수는 올 3월 154.85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래미콘 자재비와 노무비 인상 등 영향으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적용되는 기본형건축비도 올랐다.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기본형건축비는 지난 3월, 지난해 9월보다 3.1% 올라 ㎡당 203만8000원이었다. 분양가 상승의 한 요인인 토지비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땅값 상승률은 0.66%로 작년(0.05%) 대비 0.61%p 상승했다.

이에 건설사에서는 다양한 혜택을 주며 초기부담금을 확 줄이는 등 조건이 좋은 새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금융혜택을 주거나 조건을 변경하면 수요자들의 유입이 빠르게 진행돼서다.

경기 수원에서 분양했던 ‘매교역 팰루시드’는 계약금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추고 1차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으로 책정해 초기자금 부담을 낮췄다.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도 실시해 4월 초 완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자재비, 토지비 등 증가가 지속되고 내년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까지 의무화되면 분양가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며 "혜택을 받으며 가장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하거나 갈아탈 수 있는 기회기 때문에 괜찮은 단지가 있다면 놓치지 말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부 분양 관계자들은 새 아파트지만 앞으로 분양할 신규 아파트보다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고 각종 금융혜택으로 초기 투자금은 적게 들어가는 단지에 문의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는 대전시 동구 성남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9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213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다. 금융혜택도 제공된다. 계약금도 기존 10%에서 5%로 확 낮췄다. 소비자들은 1000만원만 준비하면 계약 가능하다.

부산에서는 대우건설의 ‘블랑 써밋 74’도 금융혜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부산 동구에 들어서는 69층 초고층 하이엔드 단지다. 아파트 3개동과 오피스텔 1동으로 구성됐다. 지하 5층~지상 최고 69층 전용면적 94~247㎡ 아파트 998가구를 이번에 분양한다. 계약금 5%만 완납하면 중도금 대출 60%도 무이자 지원을 해줘 2028년 말 입주 때까지 자금 부담이 없고 중도금 대출(계약 후 6개월) 전에 전매도 가능하다.

군산에서는 DL이앤씨가 선보이는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는 최근 계약금 납부 조건을 바꿨다. 계약금 500만원만 납부하면 잔여 계약금에 대해서는 모두 신용대출을 통해 납부할 수 있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수요자들의 추가 비용·이자 부담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은평구의 GS건설 시공 ‘은평자이 더 스타’가 공급 중이다. 총 312가구 규모로 현재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를 진행 중이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알파 공간은 붙박이장 무상 혜택 등을 제공한다. 전용면적 49㎡(소형주택)·84㎡(오피스텔)로 구성됐다. 현재 49㎡ 일부 잔여 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