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베트남 3년 후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 될 것” 평가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7.03 14:47 | 최종 수정 2024.07.03 15:10 의견 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한 중인 베트남 총리 팜 민 찐과 2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나 미래 사업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한한 팜 민 찐 총리와 개별 회담에서 베트남에 대한 투자 성과와 향후 투자 등에 대해 논의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베트남 총리 팜 민 찐과 지난 2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으로 삼성과 베트남의 경제 협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을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향후 3년 내에 베트남을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이는 베트남이 글로벌 첨단기술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고, 베트남의 발전은 삼성의 발전"이라며 베트남과의 협력 관계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베트남 정부가 삼성을 도운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베트남이 삼성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지속적으로 동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미 베트남에 약 224억 달러를 투자해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약 9만 명의 현지 근로자를 고용하는 성과를 낳았다. 또한 지난해 삼성베트남의 수출액은 약 557억 달러에 달해 베트남 경제에 큰 기여를 했다.

팜 민 찐 총리는 삼성의 베트남 투자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더불어 베트남 정부가 투자 환경의 안정성 및 경쟁력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첨단 기술, 반도체 칩,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센터 등의 투자를 유치하거나 장려하기 위한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처음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현재 호찌민, 박닌, 타이응우옌 등에서 다양한 전자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22년에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하노이에 대규모 R&D 센터를 설립해, 이재용 회장과 찐 총리가 개소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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