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회동..‘도시개발·관광산업 활성화’ 등 논의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7.03 14:41 의견 0

신동빈 회장과 팜 밍 찡 총리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회동을 가졌다.(자료=VGP)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신동빈 회장과 팜 밍 찡 총리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회동을 가졌다.

핌 밍 찡 총리는 베트남 총리는 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에 이은 권력 서열 3위며 경제를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VGP 등 베트남 현지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과 팜 밍 찡 총리는 롯데의 베트남 도시 개발,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위한 대규모 추가 투자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는 지난해 9월 베트남 정부의 지원으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오픈했다. 해당 점포는 누적 약 700여명이 방문하며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말했다.

특히 호찌민 시에 건립 중인 에코스마트시티 추진에 대한 협조 방안도 논의됐다. 롯데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베트남 호찌민 시의 투티엠 지구 연면적 약 68만㎡로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함께 오피스·호텔·서비스레지던스와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투티엠 지구는 베트남 정부가 동남아시아 대표 경제 허브로 개발계획을 세운 지역이다. 지난해 9월 신 회장과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가 함께 에코스미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다음달 베트남 내 법적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도 베트남에 여러 계열사들이 진출해 있는 만큼 주요 시장으로 바라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알에스의 롯데리아는 베트남 내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최대 규모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다. 롯데마트도 2008년 진출해 현재 1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면세점도 2017년 다낭공항을 시작으로 지난 2022년 다낭 시내면세점을 오픈하는 등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월 베트남 호찌민 부이비엔 거리에 제로슈거 새로 팝업스토어를 열며 인지도를 알렸으며 롯데쇼핑도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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