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6500억원 자금확보 성공..“재무건전성 대폭 낮아질 것”
박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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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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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박세아 기자] 신세계건설이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확보한 자금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신세계건설은 이사회에서 재무구조 개선과 선제적 유동성 확보를 위해 6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신규 발행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자율은 7.078%로 사채만기일은 발행일로부터 30년 뒤인 오는 2054년 5월 29일까지다.
이 영향으로 전일 신세계 건설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9.42% 오른 1만4700원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업계에서는 신세계건설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약 807%다. 하지만 이번 자본조달 성공에 따라 신종자본증권 발행 대금 인수 시 200% 미만까지 낮아진다.
이는 신세계건설 입장에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신세계건설은 PF우발 채무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는 건설사 중 하나로 꼽혀왔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467억원 가량이고 1년 내로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유동자산도 5845억원에 이르지만 대부분 매출채권이라는 점이 우려 요소였다. 현금과 유동자산을 합하면 7300억원 확보가 가능하지만 고위험 PF 보증규모를 감안하면 부족했다.
시장에 알려진 신세계건설의 고위험 PF보증 규모는 1조2000억원대다.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원화 단기차입금과 기업어음(CP)도 1000억원 가량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본조달에 성공하면서 모기업의 존재도 급부상하고 있다. 모기업인 이마트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에 모기업이 신세계건설을 포기하지 않고 지원할 의지를 보임으로써 향후 사업 추진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건설은 향후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스타필드 청라 건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등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이번 자본 확충으로 부채 비율이 낮아지는 등 재무 건전성이 대폭 개선 될 것”이라며 “선제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 대응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건설은 이 같은 재무 여건 안정화를 바탕으로 그룹 안팎의 대형 프로젝트 사업들을 본격 추진하며 수익성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쏟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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