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합정역 흉기 난동男 과거 이력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8.20 12:28 | 최종 수정 2023.08.28 07:06 의견 0
(사진=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대낮에 서울 지하철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열쇠고리에 붙은 쇠붙이로 승객들을 공격하며 난동을 부린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된 50대 남성 A씨가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다 2019년 이후 중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낮 12시4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향으로 가던 열차 안에서 열쇠고리로 남성 승객 2명의 얼굴을 긁어 상처를 낸 혐의(특수상해)를 받고 있다.

피해자 한 명은 병원에 이송됐으며 열차 운행이 1∼2분 지연됐다. A씨는 열쇠고리에 붙어있는 납작하고 날카로운 쇠붙이를 이용해 갑자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하고 손에 쥐고 있던 열쇠고리를 압수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A씨는 객차 안 시민들이 어느 정도 제압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흉기난동 범죄에 대비해 경계근무 강화에 나섰다.

공사는 19일 오후부터 지하철보안관 55명이 모두 열차에 탑승해 2인1조로 순찰을 하도록 했다.

이들은 경계근무가 완화될 때까지 계속 열차를 순회하면서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즉각 제지 후 경찰에 신고한다.

지하철보안관은 방검복 등 기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으며 가스총을 휴대하고 있어 위험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지하철보안관은 평상시에는 열차와 역사 안을 순찰하지만 이날 열차 안에서 사건이 벌어져 인력을 집중 배치했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역 직원에게는 방검복·방검 장갑·페퍼 스프레이·전자충격기 등 장비를 근무 시 필수적으로 착용하도록 지침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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