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열리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괴물미사일 ‘현무5’ 최초 참여

우용하 기자 승인 2024.10.01 10:04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2년 연속 펼쳐지는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에서 현무5가 처음으로 모습을 선보인다.

육군의 헬기 편대가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앞서 서울 항공에서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오전 서울공항에서 육·해·공군 병력과 장비가 참여하는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오후에는 기념행사 참여 병력과 장비가 숭례문에서 광화문 일대 세종대로로 이동하면서 시가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지난해 제75주년 국군의 날 계기로 10년 만에 열렸으며 올해도 유사한 방식으로 시행된다.

시가행진이 2년 연속 열리는 것은 1984년 이후 40년 만이다.

군사정부 시절이던 1980년부터 1984년까진 매년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시가행진을 진행했다. 이후 대체로 5년에 한 번 열리다가 문재인 정부 때는 한 차례 진행되지 않았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대규모 행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께서 국군의 위용을 보시고 우리 장병들에게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면 우리 장병들의 사기는 진작하는 데 매우 큰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여러 장비 또는 우리 병력의 모습을 과시함으로써 대북 억제력도 제공한다"며 "우리 국군의 전투력, 위용, 군사력을 과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시가행진에선 북한의 복합 도발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괴물 미사일'이라 불리는 현무5를 일반에 최초로 공개한다.

탄두 중량이 무려 8t인 현무5는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미사일로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 수단이다.

3축 체계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 후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을 더한 개념이다.

올해 기념행사에는 현무5 외에도 3축 체계 핵심 자산이 여럿 참여할 예정이다.

작년 처음 일반에 공개된 장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L-SAM)도 등장한다. L-SAM은 고도 40㎞ 이상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로 KAMD 핵심 자산이다.

미 공군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올해 처음으로 참여한다. B-1B는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는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나 기상 여건에 따라는 비행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행사를 위해 경찰은 오후 1시 40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서울공항을 시작으로 헌릉로∼양재대로∼동작대로∼현충로∼한강대로에 이르는 진행 방향 전 차로를 통제한다. 시가행진 구간인 세종대로 숭례문에서 광화문까지는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양방향이 통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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