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수능 최상위권, 의·약대 쏠림 가속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7.28 13:59 의견 3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 대부분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지난해 대학 입시에서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대부분 의약학 계열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종로학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포털 공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학년도 자연계열 수시모집에서 내신 합격점수 1.06등급 이내 수험생 125명 전원이 의약학 계열에 진학했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의대에 93명(74.4%)이 진학했으며 약대를 선택한 수험생은 25명(20%)이었다. 수의대와 한의대도 각각 4명(3.2%), 3명(2.4%)이 진학했다. 이공계열 일반학과를 선택한 수험생은 없었다.

내신 1.07등급 이내 수험생 157명 중에서는 153명(97.5%)이 의약학 계열에 진학했으며 이공계열 일반학과로 간 수험생은 4명에 그쳤다. 1.23등급 이내를 기록한 수험생 1246명 중에서는 1137명(91.3%)이 의약학 계열을 선택했으며 이공계열 일반학과애는 109명이 진학했다.

정시모집에서도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약학 계열 쏠림현상이 관측됐다. 수능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98.62점(상위 1.38%) 이내 488명 전원이 의약학 계열을 선택했으며 그 중 87.5%는 의대로 진학했다.

백분위 점수 98.33점(상위 1.67%) 이내 652명 중에서는 642명(98.5%)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했으며, 그 중 87.4%가 의대 진학생이었다. 98.0점(상위 2%) 이내 918명 중에서는 778명이 의약학 계열을 택했다.

향후 입시에서도 의대 쏠림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의대 정원 확대로 상위권 학생들의 진학 시도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공계의 경우 진학 희망자가 줄어들어 점수 하락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종로학원 측은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이공계보다 의약학 계열로 집중되는 현상이 매우 강도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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