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애오개역 주변으로 한동안 입주 물량이 없고 중소형 타입으로 나와 1~2인 가구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현동 A 공인중개사)
서울 부동산 시장 강자인 마포구에서도 초역세권인 직주근접 단지지만 관공서 앞 집회 활동 소음 우려가 있는 ‘마포 에피트 어바닉’ 청약이 오는 7일 진행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마포 에피트 어바닉’이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용·성이라 불리는 마포구 아현동에 들어서며 HL디앤아이한라가 시공을 담당했다.
마포 에피트는 2개동에 지하 5층~지상 24층으로 구성되고 전용면적은 34~46㎡로 이뤄져 있다. 총 198세대 중 163세대가 일반분양 되며 전용면적별로는 ▲34㎡F 4세대 ▲42㎡D 35세대 ▲42㎡E 6세대 ▲43㎡C 18세대 ▲46㎡A 90세대 ▲46㎡B 10세대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서울·경기·인천 거주자라면 누구나 1순위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
특별공급과 일반분양의 당첨자는 각각 유형별, 순위별 선정방법을 따라 선정될 예정이며 동호수는 유형 구분 없이 주택형별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된다. 경쟁이 있을 경우 단지가 들어서는 서울시 거주자가 우선될 방침이다.
청약은 7일 특별공급부터 시작되고 1순위 신청은 8일 진행될 예정이다. 2순위 청약은 10일 신청 가능하고 당첨자는 16일 발표된다. 정당계약은 27일부터 29일까지 할 수 있으며 입주는 2028년 7월 진행될 계획이다. 전매제한기간은 특별공급과 일반분양 모두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간 존재한다.
■ 강점 UP : 애오개역 2분 초역세권·아현뉴타운 개발 수혜
마포 에피트가 들어서는 아현동은 현재 아현뉴타운이라는 이름으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래미안푸르지오나 프레스티지자이 등 대형 단지들도 다수 존재해 기본 인프라가 이미 형성돼 있으며 추후 개발 수혜까지 기대할 수 있다.
우선 아현초와 아현중이 도보 6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숭문중·서울여중·환일고·매문고 등 여러 학교가 단지 주변으로 위치해 있다. 학군과 함께 이마트를 비롯한 각종 유통시설과 경의선 숲길·효창공원 등 여가시설도 가까워 입주 시 쾌적한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로 빠르게 이동 가능한 위치에 들어선다는 점도 큰 강점으로 보인다. 도보 2분 거리에 서울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있으며 5호선으로 한 정거장이면 공덕역에서 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까지 환승할 수 있다. 지하철 초역세권에 자리 잡은 만큼 여의도와 광화문까지 10~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직주근접성도 매우 뛰어나다. 단지 바로 앞으론 마포대로가 지나가고 강변북로 접근도 쉬워 자동차 이용 편의 역시 우수한 편이다.
무엇보다 신축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마포구의 경우 내년까지 입주 물량이 없을 예정이라 많은 수요자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약점 DOWN : 관공서 앞 집회 소음과 아쉬운 평수구조·분양가
단지 주변에는 지하철과 학교 말고도 서울서부지방법원 서부지방검찰청, 마포경찰서도 있다. 법원과 검찰청의 경우 마포대로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으나 경찰서는 단지 바로 옆이다.
관공서가 가까워 각종 생활 업무를 해결하기엔 편리해 보이지만 경찰서와 법원 앞에선 시위가 자주 있는 만큼 소음 문제를 경험할 수 있어 보인다. 실제 기자가 방문한 날에도 경찰서 앞에서 전국플랜트건설노조가 집회 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시공 현장에서도 소리가 크게 들렸다.
소규모 단지에 국민평형 없이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되지만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역시 아쉬운 부분으로 평가된다. 마포 에피트 46㎡ 타입의 분양가는 9억3210만~11억4800만원에 형성돼 있다. 3.3㎡당 평균 가격은 5000만원 전후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1월 입주한 아현동 마포더클래시 43㎡ 타입의 경우 8월 9억5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마포 에피트 43㎡가 최소 9억9950만원인 만큼 시세보다 더 높은 수준의 분양가를 선보인 것이다. 지난해 11월 청약을 실시한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49㎡의 분양가 최고액이 8억9540만원인 것과 비교해도 무려 8000만~2억5000만원가량 더 높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는 한동안 주변에 입주 물량이 없고 1~2인 가구의 중소형 타입 선호가 늘고 있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돼 있는 게 아쉬워 보일 수 있으나 주변 단지가 대부분 대형 타입 위주고 1~2인 가구가 많이 증가해 오히려 차별화 요인이 될 것 같다”며 “분양가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공급량 자체가 많지 않고 서울 마포에 위치한 만큼 청약 흥행도 무난히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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