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5일, 여의도에 100만 명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서울시와 영등포구가 안전사고 방지에 총력을 다한다. 같은 날 서울시 추최로 열리는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 축제도 열려 한간공원을 중심으로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세계불꽃축제는 2000년부터 진행된 대규모 불꽃축제로 이날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사전점검이 시작됐다.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 등은 지난 2일에도 재차 현장을 찾아 안전 펜스가 적절하게 설치돼 있는지 등을 점검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펜스를 이중으로 설치하는 등 조건으로 행사가 승인됐지만 인파 사고가 언제, 어떻게 날지 모르니 재차 점검한 것”이라며 “당일 빛섬축제로 인해 인파 밀집이 우려되면 당직 기동대가 출동할 수 있도록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축제가 열리는 여의도 일대에 23개 기동대 1320명을 배치한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달 29일 불꽃축제와 빛섬축제 현장을 찾아 안전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튿날 서울시는 안전요원을 100여 명으로 증원해 집중 배치하는 등의 안전 보완 대책을 발표했다.
불꽃축제에 대비한 안전 종합대책도 가동한다.
5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행사장 주변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는 전면 통제돼 버스 등 차량은 모두 우회 운행한다. 지하철 5·9호선은 각각 18회, 52회 증회된다. 5호선 여의나루역은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영등포구는 행정·청소지원, 가로 정비, 교통질서, 홍보, 안전·의료지원 분야를 맡을 342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인파 밀집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재난안전상황실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위험이 감지되면 즉시 재난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축제 종료 후에는 폐기물 수거, 도로 물청소도 할 계획이다.
최호권 구청장은 “시민이 서울 세계불꽃축제를 끝까지 안전하고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도록 분야별 지원과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서울세계불꽃축제와 관련해 철저한 안전 관리를 지시했다.
한 총리는 4일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경찰청, 소방청 등의 관계 부처와 서울시에 “돌발 상황과 안전사고에 대비해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입·출구 분산, 안전선 설치, 비상 대피로 확보 등 인파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경사로, 수변 구역과 같은 사고 위험 지역에 대한 안전 관리 대책을 갖추고, 폭죽 사용 등에 따르는 화재 발생에 대비해 현장에 충분한 소방 시설을 확보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행사 종료 후 귀가 인원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동시에 이용할 경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교통 수송 대책도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또 “응급 환자 발생을 대비한 긴급 구조 체계를 갖추고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외국인 등을 위한 안전 관리에도 세심한 신경을 기울이라”면서 행사 종료 시까지 상황 관리에 빈틈이 없게 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들도 안전한 축제 관람을 위해 관계자의 질서 유지 안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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