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웹OS에 1조 배팅 게임 분야 우선..新시장 열리나

LG전자 웹OS에 1조원 투자..게임 분야 우선 강화
게임업계 시장 개척 기회 제공

임윤희 기자 승인 2024.10.04 07:46 | 최종 수정 2024.10.04 08:26 의견 0
LG전자 webOS 플랫폼 사업의 지난 성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및 미래비전 등을 발표하는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자료=LG전자)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LG전자가 웹OS에 1조원을 투자하며 게임 분야를 우선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5G와 고속 인터넷 기술 발전에 따라 스마트 TV에서 고사양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게 된 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TV 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LG전자의 이번 행보는 게임 업계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리며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4일 IT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027년까지 웹OS 플랫폼을 차세대 유니콘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게임 분야에 집중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TV 제조업체의 틀을 벗어나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중심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보여준다.

TV 클라우드 게임 성장세..1년새 앱 오픈 TV 145% 증가

LG전자 웹OS는 현재 4500여 개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캐쥬얼 가족게임부터 '사이버펑크 2077', '스타워즈 아웃로즈'와 같은 AAA급 고사양 게임도 포함됐다.

TV 클라우드 게임 활성화 배경에는 5G와 광대역 인터넷 보편화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술적 한계로 인해 저사양 게임만 제공됐고 콘텐츠 부족으로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다. 고속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으로 고사양 AAA 게임도 TV에서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이로 인해 TV 기반 게임 서비스는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AI 도입이 게임체인저로 작용하면서 TV 게임 서비스의 활성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선 TV를 통한 클라우드 게임이 활성화 단계는 아니지만 해외에서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LG전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미국 블랙넛 클라우드 게이밍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에서 웹OS를 실행하는 LG 브랜드 TV의 클라우드 게임 앱 오픈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또 클라우드 게임 앱을 오픈하는 고유 TV 수는 145% 증가했다.

LG전자와 Blacknut 이 TV 클라우드에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자료=Blacknut)

TV로 고성능 게임을..국내 게임 해외 진출 계기 될 것

LG전자의 TV 게임 플랫폼은 클라우드 게임의 접근성을 대폭 확대했다는데 차별점이 있다. 사용자는 소액의 구독료만으로 4500여개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와 아마존 루나 등 대형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들이 TV로 제공되며 사용자들은 별도의 고성능 하드웨어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는 게임 개발사들에게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하는 동시에, 플레이어들에게는 더 다양한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TV 게임 성능 개선도 주목할만한 변화다. LG전자는 미디어텍, 레이저 등과 협업해 초저지연 블루투스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응답 속도를 1ms까지 낮춰 프로 게이머들도 만족할 만한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LG전자는 게임에 최적화된 TV와 모니터, 전용 컨트롤러 등 게임 하드웨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존 게임 하드웨어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웹OS 투자에 게임분야를 우선시하면서 게임업계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게임 업계관계자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TV를 통해 가족이 함께하는 건전한 놀이 문화로 바뀐다면 매력있는 시장이 될수 있다"며 "국내 사용자들에게 반응을 얻기 위해선 모바일 PC 등 게임 사용에 익숙함을 탈피하는 차별점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TV 게임으로 유저를 끌어당길만한 다양한 게임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라며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해외 진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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