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첫 분양 "만만찮다"..평촌센텀 '10억 분양가' 대구·인천 '미분양 공포'

안양 '평촌센텀퍼스트' 1228가구 일반분양..여기가 평촌신도시 맞냐? '논란'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 '공원품은 아파트'..인근 완판 아파트보다 분양가 '저렴'
힐스테이트동대구센트럴, 교통 쇼핑 교육 '3박자'..가성비 판단 '물음표'

최경환 기자 승인 2023.01.02 15:30 의견 0
경기 안양시 호계동 일원에 들어서는 2886가구 대단지 아파트 '센텀퍼스트' [제공=DL이앤씨]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 속에 출발한 2023년 새해, 수도권과 지방에서 첫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들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와 수도권 관심 지역에 두루 포진해 있다.

그러나 인근 시세대비 높은 분양가라는 평가와 인천·대구 등 미분양이 극심한 지역에서 분양을 감행하는 단지들이 있어 수요자의 눈길이 닿을지 미지수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전국 6개 단지에서 총 2573가구(일반분양 2234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에선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 센텀퍼스트'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인천석정한신더휴’, 지방에선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 대구 동구 신천동 ‘힐스테이트동대구센트럴’ 등이 대표적이다.

평촌 센텀퍼스트는 오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과 11일 각각 1,2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하 3층~지상 38층, 23개동, 전용면적 36~99㎡ 총 2886가구 중 122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덕현지구 재개발 신축사업으로 추진된 이곳은 안양 호계동, 신흥 주거중심지로 주목받는다. 2027년 개통을 추진 중인 동탄인덕원선 호계사거리역(가칭) 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며 호계동과 평촌신도시에 형성된 주요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규제 해제 이후 안양시에서 처음 분양하는 단지다.

타입별 일반분양 물량은 ▲36㎡ 24가구 ▲46㎡ 90가구 ▲59㎡A 523가구 ▲59㎡B 311가구 ▲59㎡C 72가구 ▲72㎡ 152가구 ▲84㎡A 30가구 ▲84㎡B 26가구 등이다.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36㎡ 5억3920만원 ▲46㎡ 6억9400만원 ▲59㎡ 8억300만~8억800만원, ▲72㎡ 10억900만원 ▲84㎡ 10억7200만원 등이다.

평촌신도시 중심에서 벗어나 있는 입지와 평촌지역 최근 매매가 하락이 걸림돌이다.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인천석정 한신더휴는 오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과 4일 각각 1, 2순위 151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66㎡(26가구) 3억9320만원 ▲59㎡(66가구)는 3억5690만~3억5940만원 ▲51㎡(27가구)은 3억420만원 ▲46㎡(15가구) 2억7670만원 ▲36㎡(17가구) 2억2100만원 등이다.

최근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중 하나인 인천에서 새해 첫 분양이다. 전 평형이 전용 66㎡ 이하로 구성된 소형평형 위주의 아파트다. 분양가는 인근 2007년 입주한 구축 전용 60㎡이 지난해 6월 3억1000만원에 실거래 됐기 때문에 최근 시세 판단은 쉽지 않다. 분양가에 대한 평가는 청약자들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조감도 [자료=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경남 창원시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15개동, 전용면적 84·102㎡, 총 1965가구(1BL 967가구, 2BL 99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사화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공급된다. 창원종합버스터미널, KTX창원역 등 광역교통망과 대형쇼핑몰, 영화관, 종합병원 등 인프라를 갖췄다. 창원국가산업단지도 인접해 배후 주거지로 기능할 전망이다.

이곳 분양가는 전용 84㎡ 5억2720만~5억2920만원이다. 인근에 높은 경쟁률로 마감된 단지 분양가보다 저렴하다. 창원센트럴파크 에일린의뜰은 전용84㎡타입 분양가가 5억5560만원이었으며 307가구 모집에 경쟁률은 53대 1이었다. 청약가점도 59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현대건설은 대구 동구 신천동 힐스테이트 동대구센트럴을 오는 9일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6층(세대 기준 최고 35층), 아파트 4개동, 전용면적 84~124㎡ 481세대, 오피스텔 1개동, 전용면적 84㎡ 62실 등 총 54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주변에 도시철도1호선 동대구역, KTX·SRT 동대구역, 국채보상로, 동대구로와 달구벌대로 등 우수한 교통망을 갖췄다. 신세계백화점, 현대시티아울렛, 이마트, 메가박스, 야시골공원, 범어공원 등 편의시설과 신천초, 청구중·고, 대구중앙중·고 등이 가깝게 위치해 있다.

인근에 2008년 입주단지 전용 84㎡가 5억원이 넘게 실거래됐으나 2020년 11월 가격격이다. 최근엔 거래가 없는 상태다. 지난달 인근 전용 126㎡가 8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1년 이상 거래가 없었던 터라 시세로 보기는 어렵다.

연초 분양단지들도 입지와 주변 시세, 규제 완화 가능성 등 따져야할 조건들이 많아 예비청약자들이 판단하기 쉽지 않은 시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수석연구원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면서 정부도 서울과 경기도에 남아있는 나머지 규제지역 해제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실수요자는 물론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과 세금 규제들도 보다 전향적으로 풀어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실제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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