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큰 산불 위험 막은 '영웅 택배기사'에 감사장 수여.."당연한 일 했을 뿐"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4.19 08:54 의견 0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길현철(가운데)씨가 동료들과 함께 시상식 이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CJ대한통운]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가 자칫 큰 산불로 번질 수 있던 화재를 막았다.

CJ대한통운은 배송업무 중 산간지역 주택 화재를 발견하고 빠르게 초동조치해 인명피해와 산불을 막은 택배기사 길현철씨에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19일 밝혔다.

택배기사와 종사자 협의체인 CJ대한통운 택배상생위원회에서도 길씨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앞서 길씨는 지난 2월 16일 배송업무를 위해 산간지역에 있는 주택가를 찾아가던 중 마당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것을 보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길씨는 화재사실을 소방서와 집주인에 알리고 양동이로 물을 담아 불을 끄기 시작했다.

이어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해 불길이 옮겨 붙을 만한 물건들을 치우면서 큰불이 번지지 않도록 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에 따라 화재가 완전 진화됐다.

길현철씨는 "특별한 일을 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험을 계기로 택배기사라는 직업을 넘어 동네 안전지킴이로서의 책임감도 가지게 됐다"며 "동네가 시골인 만큼 지금도 매일 같은 배송 코스를 돌면서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최대한 필요한 일들을 도와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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