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조개껍데기도 버릴 게 없다"..현대제철, 자원재활용 통해 '친환경 제철소' 도약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3.29 16:20 의견 0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자료=현대제철]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현대제철이 조개껍데기와 소의 배설물, 반도체 폐기물도 원료로 재활용하며 대표적인 '친환경 제철소'로 떠올랐다.

현대제철은 폐기물을 철강 생산 공정에 재활용하는 친환경 조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계속해서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환경 보전과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재활용을 통해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및 탄소배출을 줄이고 기존에 사용하던 부원료를 대체하면서 천연자원 채취에 따른 환경파괴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패각 역시 고로 공정에 쓰고 있다. 패각을 가공해 만들어진 석회 분말을 소결공정에 활용하는 것이다.

또 패각과 석회부산물을 혼합해 생석회를 제조하는 기술개발도 마쳤다. 이 생석회는 제강공장에서 불순물을 제어하는 부원료로 사용 가능해 패각의 활용범위와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협업으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침전물을 제철 과정 부원료로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우분을 연료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기술 적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식품부·농협중앙회와 협업을 통해 올해부터 우분 고체연료를 대탕도(쇳물 배출용 통로) 내화물 건조용 열원으로 사용하고 조업 테스트를 거쳐 고로 연료로 투입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규모의 성장을 넘어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확고히 구축해 미래를 준비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이를 위해 저탄소 원료 적용기술 확보 및 저탄소 생산체계 구축에 기업역량을 집중함으로써 탄소중립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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