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린저씨' 돌아올까..NC '리니지W' 앞세워 명성 회복 기대

이상훈 기자 승인 2021.11.03 15:00 의견 0
4일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는 '리니지W' [자료=엔씨소프트]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리니지W'가 돌아선 게이머들을 다시 불러 모을 수 있을까.

엔씨소프트는 신작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W'가 2일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데 이어 4일 정식 출시된다고 3일 밝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최고창의력책임자(CCO·chief creative officer)는 지난 8월 19일 리니지W 쇼케이스를 진행하는 자리에서 "리니지 게임을 출시하고 나면 늘 마음 한 켠에 아쉬움이 남았다"면서 "(리니지W를) 마지막 리니지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를 담아 모든 것을 집대성한 리니지 마지막 작품이라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리니지W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르다. ​

지난 8월 19일 열린 리니지W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김택진 COO가 "리니지W는 '마지막 리니지'를 만드는 심정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자료=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로서는 리니지W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 줄곧 국내 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 1, 2위를 유지하던 '리니지M'·'리니지2M'이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왕좌를 빼앗긴데다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이후 게이머들의 불만이 쏟아져나와 엔씨소프트 주가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 대표 IP인 리니지의 부활이라는 막중한 책임과 함께 엔씨소프트를 등진 민심을 되돌려놓아야 한다는 임무까지 떠안게 됐다.​

일각에서는 리니지W가 떨어진 엔씨소프트의 명성을 상당 부분 회복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니지W는 리니지 시리즈 최초로 전세계 게이머들이 동시에 전투를 벌일 수 있어 이전보다 혈맹의 중요성이 부각된 게임이다. 리니지W는 우선 한국을 포함 12개 국가에서 11월 4일 00시부터 플레이 할 수 있으며, 서비스 국가·지역은 추가될 예정이다.​

리니지W 플레이 화면. [자료=엔씨소프트]
리니지W 플레이 화면. [자료=엔씨소프트]

리니지W는 PC MMORPG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해 월드와이드를 콘셉트로 개발한 엔씨의 글로벌 게임답게 ▲'글로벌 원빌드(Global One Build)' 서비스 ▲풀 3D 기반의 쿼터뷰 ▲실시간 '인공지능(AI) 번역'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런 특징들로 인해 리니지W는 글로벌 사전예약 프로모션 두 달 동안 사전예약자 1300만명을 끌어모았다. 사전예약자 100만명이 넘으면 어느 정도 흥행했던 공식과 비교 시 리니지W의 인기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1300만명 사전예약 기록은 MMORPG 장르 역대 최다 사전예약 기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를 비롯해 수많은 히트작을 20년 이상 서비스해왔다. 그만큼 어떤 시스템, 어떤 비즈니스 모델에 게이머가 반응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며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의 부진, 그리고 과도한 과금 유도에 대한 게이머의 불만을 직시하고 이를 개선했다면 리니지W는 이전 게임 이상의 흥행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