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W 흥행이 변곡점..목표주가↓”-KB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0.18 07:4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9만원으로 17.7% 하향 조정했다. 리니지M, L2M 등 핵심 IP의 매출이 떨어졌고 블레이드앤소울2의 초기 성과가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18일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엔씨소프트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4.9%, 23.4% 하향 조정했다”며 “리니지W의 성공을 가정하더라도 전고점 수준의 주가회복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현 주가 기준 내년 주가수익비율(P/E) 16.0배로 신작 출시를 앞두고 밸류에이션 상승여력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KB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5134억원,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리니지M을 제외한 주요 게임들의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감소했고 블레이드앤소울2는 기존 예상인 일평균 매출 30억원을 하회하는 일매출 7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8월말부터 출시된 블소2 출시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매출이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11.0%, 26.3%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W의 출시 전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11월 4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리니지W는 기존 게임들과 유사한 이용자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BM(수익모델), 멀티플랫폼을 차별화 요인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니지W는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가 포함된 1권역 선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현재 사전예약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연구원은 “‘아인하사드’와 같은 월정액 형태의 BM을 삭제하는 가운데 과금 성향을 대폭 낮추고 서구권 코어게임 유저에게 친숙한 PC, 콘솔 플랫폼까지 지원하면서 많은 이용자층을 흡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리니지W의 4분기 매출은 일평균 25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연초부터 과도한 과금유도에 대한 비난여론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현 상태의 BM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리니지W의 흥행은 매출지역 확장 및 장기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회사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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