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상습구타한 괴물 만든 부모..궁금한이야기Y 부산 데이트 폭력 재조명

정 선 기자 승인 2018.04.14 15:55 의견 2
부산 데이트 폭력 사건 피해 여성이 기절한 상태에서 옷이 벗겨진 채로 바닥에 끌려가는 모습이 가해 남성 아파트 CCTV에 녹화됐다. (사진=보도영상 캡쳐)  

[한국정경신문=정 선 기자] 부산 데이트폭력 사건이 새롭게 재조명되며 누리꾼들을 뿔나게 만들었다. 가해 남성의 상습적인 폭행과 가해 남성 부모의 발언에 국민적 질타가 쏟아졌다.

13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부산 데이트폭력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해남성은 그 전부터 상습적으로 피해여성을 폭행했고 가해남성 부모들의 발언에 네티즌들의 분노가 새롭게 쏟아졌다.

부산데이트 폭력 사건은 지난달 3월 22일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한 여성(21살)을 감금하고 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가해 남성이 폭행해 기절한 A양을 옷이 벗겨진 채로 바닥에 끌며 자신의 아파트로 올라가는 모습이 엘리베이터 CCTV(폐쇄회로 TV) 영상에 찍혔다. 피해 여성은 이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가해남성에게 누리꾼들의 공분이 쏟아졌다.

A씨는 이날 방송에서 "다시 또 찾아올 거라는 생각이 계속 들고 실제로 그런 악몽도 많이 꾼다. 수면제 없이는 잠도 잘 못자고 지금 이렇게 나온 것도 안정제를 먹지 않았으면 못 나왔을 것"이라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그녀는 "전 남자친구는 나를 지옥으로 밀어 넣은 악마다. 진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 B씨가 사건 발생 이전부터 자신을 상습적으로 감금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은 의자 위에 앉혀둔 채 내려오지 못하도록 명령을 하고 소변을 페트병에 해결하게끔 하기도 했다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시 교제하겠다는 약속을 해야만 했다. 

특히 B씨 부모들이 아들을 “명예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등 네티즌들을 뿔나게 만들었다. B씨의 아버지는 “남자가 그럴 수 있지. 화가 나면 순간적으로 때릴 수도 있지, 남자인데”라는 변명을 했다. 특히 B씨의 어머니는 “우리는 진짜 명예 피해자”라며 “내 자식이지만 그 정도로 나쁜 애가 아니야. 오히려 여자애(피해자 A씨)가 성질이 보통이 아니고 극성맞아서 아들이 분노한 거야"라고 주장했다.

B씨의 잔혹한 폭행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지만 여전히 자신의 아들을 편드는 가해자 부모의 인터뷰는 전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부모 밑에서 컸으니 아들이 괴물이 됐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부산 데이트폭력 가해남성은 검찰에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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