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비례선발제’ 근거 있네..지역균형전형 서울대생들, 성적 더 우수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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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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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서울대에 지역균형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졸업 학점이 평균 대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서울대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서 지난 2월 서울대 학부를 졸업한 학생 중 지역균형전형 출신의 평균 졸업 학점은 3.67점(4.3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시기 서울대 학부 졸업생 전체 평균 학점인 3.61점보다 0.06점 높은 수준이다.
서울대의 지역균형전형은 일부 신입생을 사실상 지역 비례에 따라 선발하는 제도다. 지난 2005학년도부터 수시모집에 도입됐고 2023학년도부터 정시모집에도 추가 도입됐다.
공학 계열은 지역균형전형 출신 학생들의 평균 졸업 학점이 3.50점으로, 같은 계열 전체 평균 졸업 학점(3.48점)보다 0.02점 높았다.
예체능계열은 지역균형 평균이 3.92점으로 계열 전체 평균(3.60점)보다 0.32점, 의학계열은 지역균형 평균이 3.41점으로 계열 전체 평균(3.31점)보다 0.10점 각각 높았다.
또 인문사회계열은 지역균형 평균이 3.82점으로 계열 전체 평균(3.78점)보다 0.04점, 자연과학계열은 지역균형 평균이 3.62점으로 계열 전체 평균(3.58점)보다 0.04점 각각 높았다.
올해 2월 서울대 학부를 졸업한 지역균형전형 출신 355명 중 재학 중 한 번이라도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92명(25.9%)이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30일 서강대 특별강연에서 “대학에서 지방 학생을 80% 뽑으면 수도권 집중을 바꿀 수 있는 하나의 단초가 될 것”이라며 지역별 비례선발제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서울대는 “한은이 제시한 비례선발제로 현행 모든 대입 전형을 전환하는 것은 어렵다”며 “한은 제안의 취지를 살려 지역균형전형이 지역에 상관없이 학교 교육을 통해 성장한 우수한 학생들에게 고른 기회를 보장할 수 있는 전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과도한 입시 경쟁 때문에 수도권 집중, 사교육비 증가, 교육 격차, 소득 불평등, 사회 양극화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학생과 우리 모두가 행복한 교육, 학생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교육,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양성 교육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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