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유통 환경..롯데슈퍼 2월 매출, 2년 만에 첫 신장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3.19 16:22 | 최종 수정 2020.03.20 04:50 의견 0
롯데슈퍼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자료=롯데쇼핑)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롯데슈퍼의 2월 매출이 2년 만에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유통사들의 역신장 속에서 슈퍼마켓 업태의 신장은 이례적인 일이다.

롯데슈퍼는 2월 3·4주차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1.3% 신장했다고 19일 밝혔다.

2월 매출 신장세에 힘입어 3월 중순까지도 다양한 상품군의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대표 상품군으로 가정간편식, 면/과자, 통조림 등으로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롯데슈퍼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3.4% 증가했다. 냉면과 우동 등을 포함한 '가정간편식'이 44.5%, 라면과 건면 등을 포함한 '면/과자'가 32.8%, '통조림'이 30.4% 신장했다.

또한 오프라인 점포 이외에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롯데슈퍼의 온라인 몰인 롯데프레시에서는 식료품을 선호하는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다양한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롯데프레시에서 휴지, 물티슈 등을 포함한 '화장지'가 18.4%, 주방세제, 락스 등을 포함한 '주방주거세제'가 13.6%, 칫솔, 치약 등을 포함한 '구강용품'이 16.3% 신장하는 등 언택트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도 확인할 수 있었다.

롯데슈퍼는 대형마트인 롯데마트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인 41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접근성이 좋으며 가족 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로도 간편하게 식료품, 각종 생활 필수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특징이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보인다. 또한 온라인 배송도 다수의 점포를 기반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이뤄진다. 슈퍼의 경우 대형마트보다 붐비지 않을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슈퍼 신영주 마케팅부문장은 "유명산지에서 선별한 당도와 품위를 강화한 신선식품을 확대하고 가정간편식 상품의 성장에 맞춰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을 즉시 도입해 고객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2월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근거리 고객들에게 더욱 좋은 상품을 제공해 최근의 매출 상승이 일시적인 증가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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