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작황 부진’ 대형마트 김치 대란..가격·수급 안정화될까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9.26 11:10 의견 0

여름 배추 작황 부진으로 포기김치 가격이 크게 오르자 제조사들의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품절사태가 일어나고 있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최근 대형마트에서 김치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올 여름 배추 작황 부진으로 제조가격이 상승하면서 입고 가격 또한 크게 뛰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소비자가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 배추 작황 부진으로 포기김치 가격이 크게 오르자 제조사들의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품절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모두 냉장 포기 김치류 일부 상품이 품절된 것으로 확인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배추 원물 가격 상승으로 김장을 하지 않는 고객들이 포장 김치 또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생각해 포장 김치 구매를 서둘러서 하는 경향이 생겨 온오프라인 전반적으로 품절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포장 포기김치의 대형마트 입고량은 평소 절반 수준이고 포기김치 입고 가격도 평균보다 15% 이상 올랐다. 일부 김치 제조사들은 배추 수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포기김치 생산 및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대형마트들은 현재 총각김치, 열무김치 등으로 포기김치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입고가를 올려 판매가격을 인상하기는 다른 상품으로 대체한다는 선택이다.

업계는 내달 중순부터는 가을배추가 풀리는 시기라 수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폭우 피해와 이상 고온 현상, 김장철 수요를 고려하면 당분간 배추 원물 고시세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가격 안정화를 위한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이해 롯데마트와 슈퍼가 통합 소싱한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다음달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가격 할인 행사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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