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포함’ F&F·휠라, 중국 경기부양책에 실적 회복 기대감↑

중국 정부, 국경절 연휴 앞두고 전방위적 부양책 내놔
F&F, 올해 MLB ‘2조’ 매출 전망..디스커버리도 지원사격
휠라홀딩스, K브랜드 중국 유통으로 리테일 비즈니스 본격화

서재필 기자 승인 2024.10.02 11:42 의견 0

F&F는 MLB에 이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아시아 주요 국가 판권을 획득하며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다.(자료=F&F)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중국의 내수 부진에 정부 차원의 재정 지출이 예상되면서 패션시장이 반등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 주석 주재로 재정 지출과 정부 투자 역할 강화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달부터 중국 최대 명절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전방위적 경기부양책이 쏟아지면서 중국 소비가 한시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패션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오르면서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특히 자유소비재 부문 밸류업 지수 100대 기업에 포함된 F&F와 휠라홀딩스는 중국 리테일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회복도 가시화되고 있다.

먼저 F&F는 MLB에 이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아시아 주요 국가 판권을 획득하며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F&F에 따르면 MLB는 2022년 첫 1조원 매출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2조원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상해 1호점 오픈한 후 연내 100개 매장을 빠르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창수 F&F 회장은 지난 7월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우리 회사는 MLB의 해외 진출 성공 경험을 통해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를 위한 생산, 물류, 유통, 마케팅의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해왔다”며 “패션 시장이 컨셉 위주의 스타일 시장에서 리얼 라이프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디스커버리는 처음 시작부터 이러한 방향성으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이 매우 크다”고 글로벌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F&F의 중국 법인 매출은 전체 매출의 30%로 알려져 있다. 중국 내부 침체로 대다수 패션기업들이 중국 시장 철수를 고민할 때에도 오히려 진출 브랜드를 늘리고 매장 수를 확대하는 등 반등 기회를 엿봤다.

휠라는 올해 국내 리브랜딩 작업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글로벌 확대에 돌입했다. (자료=휠라홀딩스)

휠라는 올해 국내 리브랜딩 작업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글로벌 확대에 돌입했다.

최근 휠라홀딩스는 자회사 GLBH로부터 1131억원 규모 배당금을 수취했다. GLBH는 휠라 글로벌 사업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2007년 중국 1위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스포츠와 합작 설립한 풀프로스펙트의 성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부터는 지난해 설립한 신규 법인 미스토 브랜드 홀딩스를 중심으로 리테일 시장 진출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 비즈니스 파트너인 안타와의 파트너십을 장기간 이어오면서 안정적인 브랜딩 레코드를 지녔다는 평가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8월 미스토 브랜드 홀딩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신규 브랜드 발굴 및 라이선스 확보 등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해 마뗑킴, 마르디 메크르디 등과 중화권 유통 계약을 맺고 올해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와도 독점 수입 및 유통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유통을 시작한다.

GLBH로부터 수혈받은 자금을 신규 브랜드 육성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자회사의 견고한 사업 흐름이 실적 상승에 주요한 역할하고 있다”며 “휠라 브랜드 리빌딩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며 실적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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