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올해 1분기 분양 시장에서 수도권의 비율은 단 15%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5년간 증가세를 이어오던 수도권 주택 공급의 흐름과는 반대 양상으로 향후 수도권 주택 시장의 불안정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1분기 전국 분양 물량 중 수도권이 차지한 비중은 최근 5년치를 크게 하회한 14.9%로 집계됐다. (자료=리얼하우스)
1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집계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민영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2857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중 수도권 물량은 1914가구에 그쳐 전체의 14.9%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1분기 평균 수도권 공급량인 2만192가구와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 미친 것이다.
특히 서울은 올해 1분기 단 1개 단지만 분양했고 인천 역시 2개 단지에 그쳤다. 과거 수도권 분양 비중이 통상 30~50%대를 유지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수도권 공급 시장의 위기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연도별로 수도권 공급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더 명확한 하락세가 확인된다. 지난 2020년 수도권 공급 비중은 평균 45.7%로 전체 공급량의 절반에 가까웠으나 2022년 3분기 평균 21.5%까지 하락했다. 이후 2023년과 작년에는 분기별로 큰 변동성을 보이며 등락을 거듭했으나 올해 1분기 14.9%로 급감해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절대적 공급량 감소 폭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2020년 총 21만3764가구가 공급되던 것과 비교 작년에는 15만6674가구로 약 27% 감소했다. 특히 이번 1분기 공급량은 1만2857가구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57.5% 급감했다.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 2021년과 2022년에 상대적으로 높은 공급 비중을 유지했으며 작년 2분기엔 2만8486가구로 해당 분기 전체 공급의 60.6%를 차지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수도권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공급이 감소함에 따라 전세 수요 집중과 전세가 상승 등 연쇄적인 파급 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수도권 내 신규아파트 품귀 현상이 더 심화돼 청약 경쟁률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수도권 분양 시장이 극심한 공급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수도권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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