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서울 아파트 공급 급감으로 내 집 마련을 꿈꾼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른 단지들을 향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원종 휴먼빌 클라츠 투시도 (자료=일신건영)

26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이달 기준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3만7681가구로 집계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9640가구이며 오는 2027년에는 9573가구까지 급감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입주 물량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향후 수년간 서울에서 새 아파트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임을 시사한다.

서울에서의 주택 공급이 어려운 이유는 모든 공급 방식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정비 사업장에선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사업 진행을 지체시키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와 경기 불확실성은 건설사들의 신규 사업 추진을 위축시켰다. 정부가 공급 확대 카드로 꺼낸 1~3기 신도시 개발 역시 서울이 아닌 경기·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돼 서울 내 공급 문제 해소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신축 아파트를 중심의 품귀현상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 집값 부담은 계속 올라 무주택자들의 주거 불안 역시 가중되고 있다. 이들에게 서울 내에서 적정 가격대의 새 아파트를 찾기란 더 어려운 과제가 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 이슈에 더해 금리 인하, 토허제 해제 등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올해 하반기까지 상승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은 경기권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월 기준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2793만원으로 서울의 반값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최근 경기지역에는 다양한 교통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서울과 경기의 생활권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다”며 “서울 내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실수요자들은 경기권 신규 분양 단지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곳일수록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신건영은 다음 달 부천시 원종지구에 ‘원종 휴먼빌 클라츠’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6~59㎡, 총 255가구이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에 들어서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될 것이 기대된다.

김포시 풍무동에서는 롯데건설이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65~84㎡, 총 720가구로,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도보권에 위치한다.

HDC현대산업개발도 내달 안양시 박달동에서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65~84㎡, 총 507가구 중 13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5월에는 대방건설이 성남시 금토동에 ‘성남금토지구1차 대방 디에트르’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 총 203가구며 이 중 19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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