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7호선 초역세권에 단지 규모도 크게 형성돼 부평구의 랜드마크 단지 자리를 차지하겠지만 1순위 완판은 어려워 보인다.” (부평구 산곡동 S 공인중개사)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조감도 (자료=효성중공업)

‘초역세권’·’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 입지를 갖추고 있지만 인근 단지보다 억단위로 비싼 분양가를 선보인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의 청약이 오는 21일 시작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단지는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일원에 들어서며 효성중공업이 시공한다.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은 지하 3층~지상 최대 45층인 14개동에 총 2475세대로 건설된다. 전용면적은 39~96㎡로 이뤄져 있으며 일반분양 물량은 1248세대로 확인됐다. 타입별로는 ▲39㎡A 17세대 ▲39㎡B 35세대 ▲59㎡A 318세대 ▲59㎡B 387세대 ▲74㎡A 86세대 ▲74㎡B 119세대 ▲84㎡A 84세대 ▲84㎡B 68세대 ▲84㎡C 88세대 ▲84㎡D 41세대 ▲96㎡ 5세대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서울·인천·경기 거주자라면 1순위 청약에 접수할 수 있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의 당첨자는 각각 순위별, 유형별 선정방법을 통해 결정된다. 동호수는 공급유형 구분 없이 주택형별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될 방침이다. 단 청약신청자 중 경쟁이 있으면 주택건설지역인 인천시 거주자를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고령자·장애인·미성년 자녀 3명 이상 다자녀 가구는 희망 시 최하층에 먼저 배정될 수 있다. 최하층 세대는 총 70세대로 확인됐다.

청약은 21일 특별공급부터 신청받으며 1순위는 22일, 2순위는 23일에 접수 받는다. 당첨자는 29일 발표된다. 정당계약일은 다음 달 12일부터 16일까지다. 전매제한기간은 최초 당첨자발표일로부터 12개월간 적용되고 입주는 2028년 6월에 이뤄질 계획이다.

■ 강점(UP) : 출퇴근 편한 7호선 초역세권에 녹지·인프라 개발 호재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초품아’·‘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디귿’자 형태인 단지는 신곡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을 둘러싸고 있다. 단지가 초등학교를 감싸고 있는 형태라 자녀의 안전한 통학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단지 남쪽 원적로 건너에는 산곡중이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청천중, 세일고, 명신여고, 인천외고도 불과 500~650m 거리에 있어 초·중·고 모두 도보 통학 가능하다.

단지 북동쪽 모서리에는 지하철 7호선 산곡역 위치한다. 도보 5분이면 전철 이용 가능한 ‘초역세권’이고 7호선을 통해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구로역, 강남구청역 등 주요 업무 단지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어 출퇴근 편의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단지 동쪽 마장로 건너에는 롯데마트와 산곡1동 행정복지센터가 있어 생활 환경 역시 우수하다. 특히 이 단지의 생활 인프라는 개발 호재를 통해 한층 더 향상될 예정이다. 산곡역 7번 출구와 붙어있는 옛 공병부대 부지엔 백화점과 종합병원, 부평 경찰서가 들어설 계획이며 차량 5분 거리인 미군 캠프마켓 부지는 녹지와 공원으로 개발될 방침이기 때문이다.

■ 단점(DOWN) : 84㎡ 타입 기준 시세 대비 2억원 높은 분양가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전용면적 84㎡ 타입의 분양가는 7억6100만~8억5200만원에 나왔다. 3.3㎡당 분양가는 2377만원이며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한 가격은 7억7800만~8억7000만원으로 확인됐다.

다음부동산에 따르면 부평구의 최근 2년간 3.3㎡당 평균 분양가는 1685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2년 입주 아파트의 시세는 3.3㎡당 2031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른 부평신일해피트리더루츠 전용 84㎡ 타입은 올해 6억2000만~6억7300만원에 거래됐다. 즉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분양가가 부평구 최근 2년간의 3.3㎡당 분양가·입주 시세보다 각각 약 700만원, 340만원 높고 2022년 입주한 해피리트리더루츠의 시세보단 최대 2억3000만원가량 비싼 것이다.

내달 민자구간에 대한 착공이 예상되는 GTX-B노선 수혜가 비껴간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GTX-B노선은 개통 시 부평구에서 서울역까지 소요 시간을 15분대로 단축할 전망이다. 하지만 해당 노선은 부평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에 정차할 예정인데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에서 탑승하기 위해선 버스나 7호선을 통해 20분가량 이동한 후 환승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도권 교통혁명이라 여겨지는 ‘GTX’ 호재를 직접적으로 누리기엔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업계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이 우수한 입지 조건에 대단지라는 강점을 발판 삼아 추후 부평구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분양가에 공급되는 만큼 1순위에서 완판되긴 힘들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더 저렴했으면 좋겠지만 분양가를 제외하면 단점을 찾기 불가능할 정도로 매력적이다”라며 “가격 때문에 당장 완판은 어렵겠지만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와 잔여 물량이 길게 남아있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