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원스톱 생활특구’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단지 가까이에 현대인의 일상 필수 편의시설이 모여 있어 삶의 질도 한껏 높아진다는 점이 수요자 사이에서 부각되는 모양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 투시도 (자료=쌍용건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쇼핑·다이닝·메디컬은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삶의 질과 직결되는 핵심 주거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된다. 소비는 물론 여가와 건강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이 현대인에게 시간 절약과 생활 만족도를 함께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해서다.

특히 고령화와 워라밸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며 이들 인프라를 모두 품은 ‘원스톱 생활특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중심 생활권에 위치한 아파트는 단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주거와 소비, 건강이 결합된 복합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실수요자는 물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쇼핑·다이닝·메디컬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아파트는 부동산 시세도 리딩하는 지역 내 상급지인 경우가 많다. 예컨대 서울은 강남권이 대표적이고 인천 송도, 성남 판교가 대표적이다. 광역시에선 ▲부산 서면 ▲대구 범어동 ▲대전 둔산동 일대가 꼽힌다.

실제로 이들 지역은 부동산 시세를 이끌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는 3.3㎡ 당 약 7900만원 내외로 서울 평균 보다 1.8배가량 더 비쌌다. 인천 연수구도 1871만원으로 인천 평균 보다 30%가량 더 높다.

지방에선 대전 서구 ‘크로바’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10억8500만원에 거래돼 10억원대를 회복했다. 부산에서는 서면과 인접한 아파트들이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입주한 구축인 ‘서면 롯데캐슬 스카이’의 전용면적 84㎡는 2021년 7억300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했고 현재 6억원대에 거래되며 시세 회복 중이다. 인근 ‘삼환골든뷰센트럴파크’는 같은 면적대가 2021년 10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부산진구 전용면적 84㎡ 첫 10억원대 아파트로 기록됐다.

이렇듯 ‘원스톱 생활 단지’가 강세를 보이자 신규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다음달 쌍용건설이 부산 부산진구에 선보이는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은 최고 48층 높이로 들어서며 아파트 432가구와 오피스텔 36실을 합쳐 총 468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부산 상권을 대표하는 ‘서면 생활권'에 속해 있어 서면에 자리한 쇼핑·외식·문화생활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고 대형 쇼핑 시설도 근거리에 자리한다.

분양 관계자는 “부산의 경제, 문화의 중심인 서면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 가능해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 고객들까지 다양한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어나드 범어’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 판매시설이 함께 구성되는 복합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아파트는 4개 동 전용면적 136~242㎡ P 604가구 규모다. 현대시티아울렛, 범어먹거리타운, 신세계백화점 등의 주요 문화과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 예정인 삼성물산 시공 ‘래미안 트리니원’도 고속터미널과 반포 일대에 자리한 쇼핑, 다이닝, 메디컬 시설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전체 2091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505가구(전용 59·84㎡)다.

송파구에는 롯데건설이 ‘잠실르엘’을 올해 중 공급할 예정이다. 총 1910가구 중 241가구가 일반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