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투시도 [자료=롯데건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서울시가 서울시내 재건축 사업장에 대한 규제를 연일 완화하면서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 등 착공을 앞둔 재건축 현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시는 고 박원순 전 시장 때 만든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에 따른 제한을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재건축 단지의 가치와 사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재건축 시 한강변에 인접한 아파트는 15층, 일반 아파트는 35층의 층수를 제한하는 권고사항이 있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층수 규제 폐지와 관련해 재개발과 재건축 단지에는 앞으로 '공공기획'이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정비사업계획에 개입해 일조량과 한강 조망권 등을 직접 고려기 때문에 층수제한과 같은 규제가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2일에도 원활한 주택공급에 장애물이 되던 재건축 사업과 관련한 각종 규제를 완화하면서 혈로를 만들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히 공약했던 '스피드 주택공급'의 일환으로 잠실 미성·크로바와 방배 신동아아파트, 은평구 신사동 19-100번지 주상복합과 광진구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등 총 3200여 가구의 신축 아파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중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오 시장 취임 이후 첫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재건축 사업이다.
특히 스카이브리지, 미디어파사드 등 고급화 설계 방안들이 전격적으로 수용하는 건축심의를 통과시킨 것이 눈에 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제안한 해당 설계방안은 위화감을 조성하고 분양가 인상과 도시 경관 저해 우려를 이유로 그동안 발목이 묶여있었다.
롯데건설은 최근 규제 완화 등의 호조에 힘입어 잠실 미성 크로바 아파트와 잠실역 '롯데월드타워'등을 연계한 '잠실 르엘 타운' 형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이 '잠실 르엘 타운'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7년 GS건설과의 경쟁 끝에 잠실 미성 크로바 아파트 시공사로 선정됐다.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총 1850 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연면적 32만8824.33㎡에 지하 3층에서 지상 35층으로 구성된다. 용적률은 306.59%다.
1850세대 중 3,4인 가구를 위한 장기전세주택 196가구도 포함됐다.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서울시의 건축심의로 지난 2019년 5월 설계변경안을 제출 후 서울시와 설계변경안에 대해 협의했지만 같은 해 12월 고급화 전략이 빠진 아파트로 전환하면서 조합원들 간의 극심한 갈등을 겪기도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규제완화를 계기로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내 건축물 철거 및 설계변경 완료를 목표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