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GTX-B노선 호재가 존재가 있는 신축단지라고 하지만 주변 단지보다 1억원 이상 높은 가격에 나와 조기 완판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남양주시 호평동 O 공인중개사)

다음 달 착공을 목표로 하는 GTX-B 노선 호재가 있는 초역세권 입지지만 신도시와 연결성은 약한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가 오는 14일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 건설 부지(왼쪽)와 평내호평역 일대 상권 모습 (사진=우용하기자)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가 입주자모집공고를 올리며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단지는 두산건설이 시공을 담당했고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 일원제 건설된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는 지하 5층~지상 49층인 3개동에 총 548세대 규모로 시공된다. 전용면적은 74~173㎡로 구성되며 전 세대가 분양 물량으로 나올 계획이다. 타입별로는 ▲74㎡A 82세대 ▲84㎡A 230세대 ▲84㎡B 164세대 ▲84㎡C 66세대 ▲166㎡P 2세대 ▲171㎡P 2세대 ▲173㎡P 2세대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서울·인천·경기 거주자라면 1순위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 당첨자 선정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각각 유형별, 순위별 선정방법에 따르며 동호수는 공급유형 구분 없이 주택형별 무작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단 청약신청자 중 경쟁이 있을 시 주택건설지역인 남양주시 거주자가 우선된다. 고령자와 장애인, 미성년자녀 3명 이상의 다자녀가구가 희망할 경우엔 최하층을 우선 배정도 가능하다. 최하층 세대는 74㎡ 2세대와 84㎡ 12세대로 확인됐다.

청약 접수는 14일 특별공급부터 받기 시작하며 15일과 16일에는 각각 1순위, 2순위 접수가 이뤄진다. 당첨자 발표일은 22일이고 정당계약은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과밀억제권역에 해당돼 전매제한기간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모두 최초 당첨자발표일로부터 1년간 적용받는다. 입주는 2029년 5월로 예정돼 있다.

■ 강점(UP) : 평내호평 랜드마크로 거듭날 초고층·초역세권 단지

이 단지는 단지명에서 드러나듯 경춘선 평내호평역과 매우 가까이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실제 기자가 직접 이동해본 결과 평내호평역 1번 출구에서 단지까지 3분이면 도착 가능했다. 특히 평내호평역은 GTX-B노선의 정차역으로 예정돼 있다. GTX-B는 인천대 입구부터 남양주 마석까지 서울과 수도권을 동서로 이어주는 노선이다. 작년 착공식 후 민자구간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했으나 지난달 31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착공 보고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면서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민자구간 착공은 다음 달 중 이뤄질 예정이며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단지는 최고 49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건설될 계획이다. 평내동과 호평동의 기존 단지들의 평균 층수가 20층 내외고 가장 높은 단지도 35층 미만인 것을 고려하면 평내호평역 일대에서 가장 높은 초역세권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평내동 P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단지 앞으론 호평동 상권과 사가연 문화의거리가 있고 이마트 남양주점까진 천천히 걸어도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며 “호평고는 다소 멀리 있지만 600m 거리 평동초까진 직진하면 되고 호평중도 10분 내외라 교육 환경 역시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 단점(DOWN) : 별내·다산·왕숙 신도시와 분리된 입지와 고분양가 문제

단지 앞으로 지역 상권이 형성돼 있지만 남양주의 대부분 인프라는 신도시인 별내동과 다산동 인근에 형성돼 있다. 3기 신도시로 개발 중인 왕숙 신도시는 별내·다산과 가까워 직접적인 공유가 가능하다. 하지만 평내호평은 신도시와 생활 인프라를 공유하기 어렵다. 위지적으로 인접해 있지 않고 경춘선을 이용하더라도 배차간격만 20~30분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 경춘선은 지상철인데 이 단지는 전철이 지나가는 철로 바로 옆에 들어선다. 철로 방음막도 양 측면에만 있고 천장에는 없어 생활하면서 소음과 분진 관련 문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전용 84㎡의 분양가는 6억4600만~7억8800만원으로 나왔다.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한다면 약 6억7050만~8억1280만원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에 입주한 e편한세상평내메트로원 84㎡ 타입은 올해 2월 6억원에 실거래됐다. 평내호평역 KCC 스위첸 84㎡ 타입은 이달 지난달 6억9700만원과 7억원에 거래됐다. 두산위브의 대부분 세대가 7억 중반이란 점을 고려한다면 주변 단지 시세보다 5000만~1억원 가까이 비싼 분양가를 선보인 것이다.

이에 부동산 업계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의 청약 흥행은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초고층·초역세권이란 강점은 뚜렷하지만 같은 가격이라면 신도시 내 아파트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개관 전 단지 위치 확인차 많이들 방문하고 있지만 청약 의사에 대해선 평가가 나뉜다”며 “아무래도 현대아울렛이나 문화시설도 많고 ‘서울 옆세권’인 신도시 단지들과 비슷한 가격대라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