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최근 2년 새 수도권 위주의 아파트 거래가 큰 폭으로 늘면서 수도권 거래 비중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 투시도 (자료=두산건설)

1일 분양 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지역별 아파트매매 거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49만2052건 중 45.4%는 수도권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22년 29.2%와 2023년 40.5%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거래량 절대 수치를 비교해도 차이는 뚜렷했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2022년 8만7299건에서 작년 22만3340건으로 2년 만에 약 2.5배 급증했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같은 기간 21만1282건에서 26만8712건으로 약 1.2배 증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지난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5만8282건으로 전년 대비 59.9% 급증했다. 이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최고 비율로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한 재건축 단지 분양 물량이 2023년 말부터 본격화돼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기도는 13만3887건으로 수도권 성장을 주도했는데 남양주·용인·화성이 전체 경기 거래의 22.5%를 차지했다. 인천은 계양구와 미추홀구, 부평구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신규 아파트 공급 시장은 수도권 쏠림이 더 심하다. 2022년 전국 민간 아파트 공급량 19만2339가구 중 수도권은 38.6%를 차지했지만 ▲2023년 51.7% ▲2024년 51.4%로 2년 연속 50%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도 수도권 아파트 쏠림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아파트 신규 공급도 2월까진 930가구 공급에 그쳤지만 이달 이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 위주의 환금성 높은 거래 시장이 형성되면서 분양시장도 활기를 띨 전망이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은 남양주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 분양을 이달 초로 앞두고 있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아파트 548가구 규모로 피트니스센터·스크린골프장·키즈클럽 등 다양한 맞춤형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일원에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164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고 현대건설은 다음 달 서울 은평구에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2451가구 공급을 준비 중이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투자 측면에서 수도권 아파트는 거래가 많아 환금성이 높고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경제적으로 불안한 시국이라 올해는 안전자산 쪽으로 쏠림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