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크래프톤이 유망 시장으로 점찍은 인도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을 글로벌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1375만달러(약 202억원)를 들여 인도 크리켓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의 지분을 인수했다. 경영권을 확보해 크래프톤 인도법인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이 골자다.
노틸러스 모바일은 2013년에 설립한 개발사로 누적 다운로드 수 2억5000만건을 돌파한 ‘리얼 크리켓’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이들은 크래프톤으로부터 6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지난 2020년 인도법인 설립 이후 올해 초까지 1억7000만달러(약 2475억원)를 투자하며 현지 시장에서 보폭을 꾸준히 넓혀왔다. 웹소설 플랫폼 기업 프라틸리피를 비롯해 e스포츠 전문기업 노드윈게이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달에는 핀테크 기업 캐시프리 페이먼츠의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성과가 이를 가능케 했다는 평가다. 지난 2021년 기존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버전을 현지화해 재출시한 것이다. 일시적인 서비스 중단 등 현재까지도 인도의 ‘국민 게임’으로 군림하며 견조한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크래프톤은 지난해 4월 젭토랩의 ‘불릿 에고 인도’를 선보였으며 연말에는 데브시스터즈와 손잡고 ‘쿠키런 인도’를 출시하는 등 현지 퍼블리싱 사업을 키우고 있다.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로는 ‘잠재력’이 꼽힌다. 14억 인구대국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큰 수요를 가진 데다 게임 시장 역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인도 게임 산업은 연평균 28%의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전체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70억달러(약 10조2872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3년 31억달러(약 4조5557억원)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 지리적으로 인접한 신흥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기 위한 주요 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도와 중동 등 다양한 유망 시장이 거론됐지만 문화적 차이와 녹록치 않은 사업환경 등 진출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크래프톤의 경우 BGMI 안착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있으며 현지 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새로운 동력을 창출함과 동시에 이를 발판 삼아 중동 등 인접 시장으로의 확장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