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설 연휴 대목을 잡기 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고객맞이에 나선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각종 이벤트와 할인 행사를 준비해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2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9일간 이어지는 명절 연휴 동안 대형 유통사들은 주요 점포에서 설 명절맞이 이벤트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선 27일부터 30일까지 메인 수조에서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들이 큰절을 올리는 수중 특별 웨이빙을 준비했다. 28일부터 2월 2일까지 한복 케이프를 두른 새끼 펭귄이 유모차를 타고 바다사자 수조와 메인 수조를 지나가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선 오는 29일과 30일 오후 6시 퓨전 국악 버스킹을 진행한다. 시그니엘 서울은 국내 최고층 호텔 객실에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 패키지를 준비했다. 오는 31일까지 롯데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몰은 설 연휴 기간 오전 10시 30분부터 22시까지 정상 영업한다. 설 당일인 29일은 오후 12시 문을 연다. 롯데마트는 설 당일 11시에 오픈하고 그 외 영업일은 정상 운영한다. 에비뉴엘은 28~29일 휴점한다.
이마트는 30일까지 전 점포에서 먹거리부터 후식,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추가 할인 판매한다. 사과, 배, 샤인머스캣 등 인기 과일과 한우, 굴 등 신선식품을 평소보다 20~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밀키트와 가공식품, 바디워시 등은 1+1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29일까지 육류, 과일, 전류, 떡국떡 등 설날 먹거리를 최대 40% 할인가로 선보이는 'MEGA FOOD SHOW'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30일까지 가정 간편식 PB 브랜드 '요리하다' 재수용품 30여 종을 할인 판매한다.
스타필드 고양과 하남에선 각각 29일과 30일 화려한 전통 행진을 재현한 '취타대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스타필드 안성에선 29일까지 '설맞이 전통놀이 토너먼트' 이벤트를 연다. 이 밖에도 점포별로 어린이 마술쇼, 인형극, 뮤지컬 등 가족 동반 고객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연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전 점포에서 '뷰티 기프트 페어'를 연다. 에스티 로더, 설화수, 나스 등 인기 브랜드에서 2만여개 샘플을 제공한다. 모바일 앱에서는 화장품 30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강남점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에선 '키릴', '떼헤브' 등 5개 유명 브랜드가 국내산 식재료로 재해석한 디저트를 소개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2일까지 설 연휴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백화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외식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후 5시 이후 해당 점포 식당가를 이용하는 고객은 △5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10만원 이상 결제 시 3만원 ▲20만원 이상 결제 시 6만원 할인된다. 현장에서 바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통합 멤버십 H포인트를 할인쿠폰으로 지급한다.
서울 갤러리아 명품관에선 다음달 20일까지 덴마크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앤트레디션(&Tradition)' 팝업을 운영한다. 프리미엄 와인숍 '더 비노494'에서 31일까지 와인 최대 49%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대전 타임월드에선 26일까지 패션·잡화 상품을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설 선물세트를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금액권을 증정한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대형 아울렛 3사는 설날 당일인 29일에도 문을 연다. 다음 달 초까지 다양한 할인 행사와 팝업 스토어를 준비했다.
업계에선 이번 황금연휴 기간 매출이 연초 실적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통상 주말과 휴일 매출은 평일 대비 1.5배~2배 높은 수준"이라며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명절 준비를 좀 더 여유롭게 할 수 있어 매장을 직접 찾아 장을 보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형 백화점 관계자는 "수도권 매장은 휴일 매출이 평일의 2배 이상"이라며 "적어도 하루 이틀은 평일 매출이 휴일 매출로 전환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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