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물보안법 수혜 여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5.5조 매출 ‘청신호’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中 견제 강화될 것”
생물보안법 빠른 추진 기대..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5조5700억원 매출 전망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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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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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지난해 통과되지 못했던 생물보안법 논의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한 국내 CDMO 기업들의 수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재집권으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견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으로 생물보안법 추진을 내세운 만큼 속도감 있는 법안 발의가 기대된다.
지난해 우시앱텍 및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의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펼쳐 생물보안법 추진을 방어했다. 이러한 활동들이 오히려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려 더욱 강화된 견제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우시앱텍은 지난해 외부 로비기관을 통해 117만 달러(약 17억원)를, 우시바이오로직스는 45.5만 달러(약 6억5000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된다.
투자업계도 생물보안법의 통과 지연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에 저하요인이 아니라고 평가한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으로 생물보안법의 통과가 지연되면서 수혜 기대감이 적어진 것은 큰 우려사항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최근 중국 바이오의 성장세로 법안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9시 30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주당 105만3000원으로 전일대비 3.85% 올랐다.
지난해 매출 4조5000억원의 역대급 실적을 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5조5700억원 매출 전망치를 냈다. 이달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조747억원 규모 수주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새해부터 청신호를 켠 상태다.
트럼프 정부의 공약 중 하나인 약가 인하 정책에 대한 대비도 마쳤다. 트럼프 정부가 시장경쟁을 통해 약가 인하를 유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국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매출원가 절감은 필수 전략으로 떠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늘어날 수주량을 뒷받침할 18L 생산규모 5공장이 오는 4월 가동을 앞두고 있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능력은 78만 4000L로 확대된다. 이는 글로벌 CMO 1위 기업 론자(78만L 추정)와 비슷한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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