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 소액주주 불만에도 상장폐지 강행..2차 공개매수 움직임
2차 공개매수가 1차 대비 10~20% 상향 전망
500억원 자금 조달해 상폐 강행..소액주주와 이견차 커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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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7 06:00 | 최종 수정 2024.12.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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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신성통상이 소액주주들의 불만과 원성에도 상장폐지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내년 초 상장폐지를 위한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차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를 연내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과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로 유예했다.
신성통상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상장폐지를 관철한다는 입장이다. 1차 대비 매수가를 10~20% 올려 잔여 지분을 모두 사들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21일부터 11월 22일까지 특수관계자(77.98%)를 제외한 지분 22.02%(3164만 4210주)를 주당 2300원에 공개매수 했지만 상장폐지 필요 지분을 확보하지 못했다.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당시 한 달여간 매수한 지분율은 5.89%(846만 6108주)에 그쳤다. 공개매수 후 특수관계자 지분은 83.87%로 상장폐지 기준인 95%에 한참 못 미쳤다.
신성통상은 2차 공개매수 계획을 지난달부터 본격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지난 11월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500억원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관사인 하나은행이 세운 유동화회사(SPC) 네오스타제7차가 신성통상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고 해당 자금을 신성통상에 대출하는 구조다.
1차 공개매수 돌입 당시 투입 비용이 730억원 규모로 예상됐으나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로 매수가 상향이 불가피해지자 상장폐지 강행을 위해 자금 조달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신성통상의 10~20% 상장폐지 상향이 소액주주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성통상 소액주주는 신성통상의 상장폐지 소식이 들려오자 연대를 결성해 단체행동에 돌입하면서 배당금 확대 혹은 공개매수가 상향을 주장하고 있다.
권계환 신성통상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1차 공개매수가 2300원은 대주주가 일방적으로 책정한 가격으로 소액주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격대가 아니다”라며 “신성통상이 자진 상폐를 철회한다면 주주환원을 확대해야 하고, 상장폐지를 강행할 시 공개매수가를 자본금 4850억원에 대한 주가 3374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25%를 더한 주당 4215원으로 책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통상 측은 “2차 매수에 나서는 방안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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