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개발 호재가 있어 향후 생활 여건은 개선될 수 있더라도 교통 인프라가 취약하고 분양가도 비싸 미분양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주시 D 공인중개사)
택지지구 개발에 산업단지까지 여럿 존재해 직주근섭성은 우수하지만 신도시 인프라를 공유받기엔 어려운 ‘양주 용암 영무 예다음 더퍼스트’가 오는 31일 청약에 나선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양주 용암 영무 예다음 더퍼스트’의 분양이 다음 주부터 진행된다. 영무토건이 시공을 담당한 이 단지는 경기도 양주시 용암리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양주 용암 영무 예다음 더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최대 27층인 7개동에 총 644세대 규모로 시공된다. 전용면적은 59~84㎡로 구성돼 있고 285세대가 일반에 공급된다. 타입별로는 ▲59㎡A 157세대 ▲59㎡B 23세대 ▲75㎡A 65세대 ▲84㎡A 30세대 ▲84㎡B 10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 200만원을 충족한 서울·경기·인천 거주자라면 세대주와 세대원 상관없이 1순위 청약 도전할 수 있다. 당첨자 선정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각각 유형별, 순위별 방법에 따라 결정되며 청약 신청자 중 경쟁이 있을 시 주택건설지역인 양주시 거주자가 우선된다.
동호수 선정은 공급 유형 구분 없이 신청 타입별 무작위 추첨으로 정해질 방침이다. 하지만 고령자와 장애인, 미성년 자녀 3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는 희망할 경우 최하층에 우선 배정될 수 있다. 최하층 우선배정 세대 수는 총 10세대다.
청약은 31일 특별공급부터 시작된다. 다음 달 3일과 4일에는 각각 1순위, 2순위 청약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당첨자는 10일 발표되며 정당 계약은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7년 11월 이뤄질 예정이고 전매제한기간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모두 최초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간 적용된다.
■ 강점 UP : 양주 용암지구 택지 개발 호재에 산업단지 다수 위치
단지가 들어설 용암3지구는 용암 택지개발지구 내 포함돼 있다. 용암 택지지구엔 향후 근린공원 2개와 소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총 2300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구에서 먼저 공급되는 만큼 영무 예다음은 택지지구 개발 호재를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주변으론 여러 산업단지도 위치해 있다. 우선 단지 남쪽엔 서울우유 일반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으며 서쪽에는 은남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은남 산업단지는 2027년 공사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아성다이소가 입주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은남뿐만 아니라 검준과 도하 산업단지와도 가까워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이들에게 우수한 직주근접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의 파주~양주 구간이 개통되면서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한 편의도 한층 상향됐다. 특히 고속도로로 들어서기 위한 북양주IC가 단지에서 불과 7분 거리에 있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은 차량 이용에 있어 큰 편리함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단점 DOWN : 인근 미분양 단지보다도 비싼 분양가
입주자 모집 홈페이지에선 덕정역으로 GTX-C 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라 강남 접근이 편리하다고 강조 중이다. 하지만 단지는 역까지 2.7km가량 떨어져 있어 도보 이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버스로 역까지 접근한다 해도 대부분의 노선의 배차간격이 20분 이상이라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역의 생활 인프라가 집중된 덕정신도시나 개발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화천신도시,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부분도 아쉽다. 일대가 택지지구로 조성되는 만큼 학교나 대형마트, 관공서 등을 이용하기 위해선 신도시와 인프라를 공유해야 하는데 자가용 없이 신도시로 접근하기엔 어렵기 때문이다.
고분양가 역시 흥행 저해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양주 영무 예다음 더퍼스트의 84㎡ 타입 분양가는 4억5260만~5억1920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작년 11월 청약을 진행한 덕계역 한신더휴의 경우 84㎡ 기준 최고 분양가로 4억9580만원을 내세웠음에도 미분양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11월 입주를 진행한 e편한세상 덕정역 스카이아파트 84㎡는 지난 3일 4억2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작년 10월엔 4억5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무 예다음보다 덕정역에 가깝고 단지 바로 옆에 이마트까지 위치해 있음에도 분양가보다 3000만~1억1400만원가량 저렴한 가격에 시세를 형성 중인 것이다.
이에 부동산업계는 양주 용암 영무 예다음 더퍼스트가 청약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역 내 더 저렴한 가격에 입지 조건이 우수한 단지들도 미분양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양주시의 신축 공급은 대부분 미분양인데 위치 조건이랑 가격 모두 아쉬워 영무 예다음도 미분양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다”라며 “차라리 역이랑 가까운 인근 신축 단지나 동호수 지정이 가능한 미분양 단지가 더 매력적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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