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창사 9년 만에 첫 상각 전 연간 영업이익 흑자 기대

우용하 기자 승인 2025.01.27 11:1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창사 이래 첫 연간 조정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해 1∼3분기 3개 분기 연속 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1분기 66억원 ▲2분기 12억원 ▲3분기 39억원으로 누계 117억원이다. 1∼3분기 기준 지난 2023년 922억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흑자를 기록 중인 것이다.

작년 4분기 역시 EBITDA 흑자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돼 컬리의 창사 이래 첫 연간 EBITDA 흑자 달성은 유력한 상황이다.

EBITDA 흑자는 영업활동으로 이익이 남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기업의 수익성과 함께 실제 현금 창출력을 추정해 볼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된다.

컬리의 수익성 개선은 물류·마케팅 비용 효율화에 더해 유료 멤버십인 컬리멤버스가 안착하면서 약 100만명의 충성 고객이 확보된 성과로 분석된다. 2022년 출시한 뷰티컬리 브랜드도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 거래액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힘을 더했다.

향후 컬리의 목표는 2∼3년 이내에 영업이익 흑자 기반을 다지고 기업공개(IPO)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다.

지난해 1∼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2% 감소했다. 4분기에도 다소간의 영업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손실 규모를 100억원대에서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1조6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으며 거래액도 2조3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5% 올랐다.

컬리 관계자는 "기본적인 경영 기조는 지금처럼 수익성 개선 작업을 유지하되 성장을 위한 투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라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업이익 흑자 전환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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