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신세계·동원 등 유통가, 연초효과·금리인하 시기 맞춰 자금조달 속도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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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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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유통 기업들이 올해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연초 기관투자자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시기에 맞춰 금리인하 기대감도 높아지면서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코웨이, 신세계, 동원산업 등이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금액은 코웨이 3000억원, 신세계 2900억원, 동원산업 2000억원이다.
코웨이는 1500억원 모집을 희망했지만 수요예측에서 1조6400억원이 몰리면서 공모가를 두 배 증액했다. 이번 발행한 3000억원 중 2300억원을 이달 27일 만기되는 5-1회 공모사채를 상환하고 나머지 700억원은 원부자재 매입대금 목적의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신세계는 지난 14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9배 가까운 수요가 몰리면서 기존 2000억원 공모에서 2900억원으로 증액했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투입된다.
신세계는 이번 자금조달로 차입금 이자를 줄이는 효과를 봤다. 신세계가 이번 상환해야 5개 사채의 발행금리는 평균 3.05%다. 이번 발행한 회사채 이자율은 2년물 500억원 2.838%, 3년물 2400억원 2.939%로 이전보다 줄었다.
동원산업은 지난 15일 3년물 1400억원과 5년물 600억원으로 구성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존의 회사채 상환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회사채 발행에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7배가 넘는 7650억원이 몰리며 회사채 발행 규모는 1000억 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액됐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금리도 낮아졌다.
롯데웰푸드는 채무상환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수요예측에서 2조가 넘는 수요가 몰리며 흥행함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롯데웰푸드의 기업 신용등급이 AA, 안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어 상환해야 할 만기채권보다 금리도 낮은 수준으로 조달할 수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이어 연초 금리인하 분위기에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연초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을 푸는 시기지만 무차별 매수가 아닌 기업의 펀더멘탈과 금리 수준에 따라 선별적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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