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인식 부족” 씰리침대, 라돈 미인증 2년 만에 또..전자파 미인증 제품 판매

서재필 기자 승인 2025.01.23 09:25 의견 0

씰리침대가 전자파 미인증 제품을 판매해 논란에 휩싸였다.(자료=씰리코리아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씰리침대가 2년만에 또 다시 인증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23년 발암물질 라돈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허위로 제품을 판매해 물의를 빚은 후 전 제품 인증을 진행한다고 밝힌 지 2년만에 또 다시 전자파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을 판매해 비판을 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씰리침대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션베드 모션플렉스의 전자파 인증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논란이 되면서 현재는 판매를 중단했다. 판매 중단으로 인해 기존 구매 고객들의 배송일 지연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전자파 인증은 소비자 안전과 직결돼 출고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씰리침대 모션플렉스의 전자파 인증은 내달로 예정돼 있지만 인증을 받기 전부터 판매한 것이 문제가 됐다.

업계에서는 씰리가 소비자 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모션플렉스는 침대 각도를 조절하는 모터가 탑재돼 전자파 장해를 주거나 전자파로 영향을 받는 기기에 속해 전자파 인증이 필수다. 전자파 인증 기준을 위반할 경우 최대 300만원 과태로 또는 생산·수입·판매 및 사용 중지 등 시정명령이 뒤따를 수 있다.

미인증 논란이 불거지자 씰리침대 측은 제품 판매를 즉각 중단했지만 이미 사전구매를 진행한 소비자들은 제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내달 전자파 인증을 마치고 나서야 제품을 구매자들에게 배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씰리침대의 인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발암물질 라돈 인증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인증을 받은 듯 허위로 제품을 판매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씰리침대는 모바일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표준협회 라돈안전 인증마크를 무단으로 도용해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뭇매를 맞았다.

당시 씰리침대 측은 “라돈 인증 범위를 모든 제품으로 확대하겠다”며 “매년 전 제품 인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씰리침대는 올해 모션침대 매출 비중을 2028년까지 2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신뢰가 무너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국립전파연구원 측은 “인증받지 않은 제품은 위험성이 존재할 수 있다”며 “전자파 인증을 진행하다보면 부적합 판정도 종종 나오곤 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파 인증이 내달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자칫 인증 결과가 어긋나면 판매는 더욱 늦어져 소비자 피해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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