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김선희 부회장 “결코 있어선 안될 일, 진심으로 죄송”..식약처 현장실사 불가피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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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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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매일유업이 세척수 혼입 관련 이슈에 김선희 부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올리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일부 소비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현장 실사 조사는 피할 수 없다.
16일 매일유업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선희 부회장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 부회장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건강을 위해 믿고 먹는 매일우유 제품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품질사고가 발생했다”며 “놀라신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의 품질사고는 지난 12일 한 대기업 연구소에서 매일우유를 급식으로 받은 직원들이 복통 및 목아픔, 이상한 냄새, 변색 등을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이슈가 터진 직후 매일유업은 빠르게 제품을 수거하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생산 작업 중 밸브 작동 오류로 인해 세척액이 1초간 혼입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이 날 생산된 제품은 약 50개로 특정 고객사 1곳에 납품됐다. 생산 제품을 포함해 소비자기한 2025년 2월 16일까지인 제품에 대해 전략 회수 조치를 내렸다.
식약처와 지자체도 해당 제품이 생산된 공장의 현장 실사에 나선다. 식약처는 16일 매일우유 멸균 제품에 세척수 2.8%가량의 희석액이 혼입돼 지난 13일 회수 조치가 이뤄졌다고 알렸다.
식약처는 “지난 13일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광주광역시에서 해당 제조업체 서류나 현장 상황을 확인했다”며 “반품·회수를 통해 해당 제품이 확보돼야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늘 지자체에서 광주 공장을 방문해 문제가 된 제품뿐 아니라 공장에서 생산되는 다른 제품까지도 수거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브리핑했다.
매일유업은 이슈가 발생한 멸균 오리지널 200ml 미드팩 제품 외 다른 제품은 안전사고가 없을 것이며 생산 공정 점검을 약속했다.
매일유업 측은 “생산 과정 관리와 품질 검수 절차에서 부족했음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동일 사고 방지를 위해 작업 오류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즉시 개선했고 지속적으로 품질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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